[기자수첩]한국폰 부족한 2%는?

[기자수첩]한국폰 부족한 2%는?

송정렬 기자
2009.07.30 08:44

노키아, 삼성전자 등 세계 유명 휴대폰 제조사들이 7월에 줄줄이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발표에 앞서 국내시장의 주된 관심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시장 점유율을 30% 넘기느냐였다.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올 2분기에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의 20%, LG전자는 세계시장의 10%를 무난히 차지한 것으로 관측됐다. 전세계 휴대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직전 분기에 비해 14% 증가한 5230만대를 팔았다. LG전자는 무려 32% 증가한 2980만대를 판매했다. 반면 노키아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은 고전했다.

 

'아이폰'의 국내 시판시기에 대해서도 어느 때보다 말들이 무성한 7월이었다. KT가 8월쯤 '아이폰'을 시판한다는 소문이 나돈다. 그러나 KT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한다.

아무튼 애플은 '아이폰' 덕분에 벌떡 일어섰다. 지난 4∼6월 애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하고, 매출도 12% 증가한 83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 '아이폰' 매출은 무려 626% 늘었다. 524만대나 팔렸다. 애플의 앱스토어인 '아이튠스'에서 '아이폰'으로 콘텐츠를 내려받은 횟수도 15억건을 넘어섰다.

 

하루가 다르게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아이폰'은 세계 휴대폰시장을 30%나 차지하는 '한국폰'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삼성폰이나 LG폰 모두 휴대폰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아이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종류도 훨씬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이폰'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이유가 뭘까. 두 회사는 아직 '아이폰'만큼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제품이 없다. 첨단 휴대폰의 전시장이라고 할 만한 우리나라에서 '아이폰'이 판매되기만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정도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첨단제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문화코드로 인식되는 '아이폰'의 혁신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2%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그 2%를 채웠을 때 한국산 휴대폰은 30%를 뛰어넘어 더 높게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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