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가입자 이미 달성..4Q 오즈 앞세워 데이터매출 견인
내년 1월 1일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하는LG텔레콤(15,820원 ▲200 +1.28%)이 3분기 이동통신시장에서 시장안정화와 데이터서비스 오즈(OZ)의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7월초 이동통신 3사가 과열마케팅 자제를 선언한 이후 3분기 이동통신시장이 조금씩 안정화 추세를 보인 가운데 LG텔레콤은 서비스매출 921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당기순이익 927억원 달성했다.
KT 합병을 전후로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던 2분기에 비해 서비스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2%와 141.7% 증가했다.

◇가입자 목표 이미 달성, 실적관리 ‘여유’
LG텔레콤의 3분기 실적개선은 우선 이통시장이 8월 이후 급속히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마케팅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2766억원으로 전분기(3220억원)에 비해 14.1%나 감소했다. 가입자 유치경쟁이 완화되면서 보조금 지급 규모가 17%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매출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3분기 30.0%로 전분기 35.8%에 비해 5.8%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3분기 마케팅비는 전년동기 2212억원에 비해서는 25% 이상 높은 상황이다. LG텔레콤은 이와 관련, "지난해는 7월부터 시장경쟁이 완화된 반면, 올해는 8월부터 안정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연간 마케팅비 규모는 전년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올들어 1분기 13만1000명, 2분기 18만7000명, 3분기 9만1000명 등 총 40만9000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하는 선전을 보이며, 전체 가입자수를 862만명으로 확대했다. 올해 순증가입자 목표 30만명과 전체가입자 목표 850만명를 이미 초과 달성한 것이다.
따라서 LG텔레콤 입장에서는 애플 아이폰 출시 등으로 4분기 예외적으로 시장경쟁이 촉발되더라도 실적달성을 위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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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선전은 계속된다
사업측면에선 단연 데이터서비스 오즈가 돋보인다. 오즈가입자수는 9월말 기준 총 95만명으로, 3분기에도 11만명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LG텔레콤 전체가입자 862만명중 오즈가입자 비중은 11%로 늘었다.
오즈가입자 증가는 데이터매출과 더불어 부가서비스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3분기 데이터매출은 전년동기(806억원)에 비해 6% 증가한 85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848억원에 비해서는 0.7% 증가에 그쳤지만 연초 문자메시지 요금인하, 결합상품 할인 확대 등 요금인하 추세를 감안하면 데이터매출 확대가 매출감소의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LG텔레콤의 설명이다.
실제로 3분기 데이터 월평균가입자당매출은 4644원으로 전년동기와 4155원과 전분기 4538원에 비해 각각 12.9%와 2.4% 늘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오즈가입자의 ARPU는 비 오즈가입자에 비해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연내 오즈가입자수가 목표치인 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에 따라 4분기 오즈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데이터매출 확대를 가속화하는 한편, 연내 주파수 할당을 통해 저대역 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오는 2011년부터 4G 투자를 선도할 수 있는 준비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하반기 시장안정화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LG텔레콤은 이미 올해 실적목표를 초과 달성, 부담이 크지 않다"며 "4G 주파수 확보와 합병작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