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 자산배분펀드가 제격

롤러코스터 장세, 자산배분펀드가 제격

임상연 기자
2009.10.21 15:05

주식·채권투자 비중 제한없어 탄력 운용, 안정적 수익 추구

최근 국내 증시가 달러가치 하락, 실적 모멘텀 둔화 등으로 다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배분펀드가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산배분펀드는 시장 상황에 맞게 주식과 채권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전하고 채권형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것이 보통이다.

다만, 펀드 특성상 펀드매니저의 시장판단 및 포트폴리오 조정, 매매타이밍 등 운용능력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큰 만큼 펀드 선택 시에는 과거 실적추이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충고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증시가 조정국면에 있었던 최근 1개월 동안 공격적 및 보수적 자산배분펀드의 평균수익률은 각각 -1.80%(주식혼합형, 25개), -0.62%(채권혼합형, 53개)로 채권형펀드(-0.01%)보다 부진했지만 주식형펀드(-3.90%)보단 선전했다.

반대로 올해 수익률에서는 공격적 및 보수적 자산배분펀드가 각각 28.51%, 16.53%를 기록해 채권형펀드(3.07%)보다는 우수하고 주식형펀드(47.62%)보단 부진했다. 증시 조정 또는 하락기에는 자산배분펀드가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전하고, 증시 상승기에는 채권형펀드보다 좋은 성과를 올렸던 셈이다.

김보나우리투자증권(34,250원 ▲1,000 +3.01%)펀드애널리스트는 "자산배분펀드는 주식과 채권투자 비중이 0~100%까지 자유롭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성과와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며 "반면 일반 주식형이나 채권형펀드는 주식 또는 채권에 자산의 60% 이상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탄력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증시 조정기나 하락기에는 개인이 직접 자산을 배분하기 힘든 만큼 자산배분펀드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모든 자산배분펀드가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오히려 성과가 저조한 자산배분펀드도 있다. 실례로 공격적 자산배분펀드인 'GS골드스코프타겟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lass A 1'와 'KTB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5.20%, -4.20%를 기록해 유형평균이나 채권형펀드는 물론 주식형펀드 평균보다도 부진했다.

박현철메리츠증권펀드애널리스트는 "자산배분펀드는 주식과 채권투자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펀드를 선택할 때는 성과 지속성 등 과거 실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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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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