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SK컴즈, 각각 이스트소프트·CJ인터넷과 전략적 제휴··과거와는 다른 '행보'
NHN(167,600원 ▼1,400 -0.83%)에 비해 게임 사업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던 다음과 SK컴즈가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HN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게임 사업의 덩치를 키워왔던 것과는 달리 이들 업체는 게임업체와의 제휴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다음(28,625원 ▼175 -0.61%)과SK컴즈가 각각 이스트소프트,CJ인터넷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게임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포문을 연 것은 SK컴즈다. SK컴즈는 지난 5월 3일 CJ인터넷과 포털 네이트의 게임사업 총괄 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털 네이트에서 제공되는 웹보드 게임 운영을 CJ인터넷이 맡게 됐다.
네이트 입장에서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집중하면서 게임 영역은 CJ인터넷에 맡겨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과거 SK아이미디어라는 게임개발 자회사까지 설립했던 SK컴즈가 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 역시 지난 2일 이스트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스트소프트의 '하울링쏘드'라는 게임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다음은 자회사를 통해 이스트소프트의 지분 9.09%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과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제휴를 토대로 게임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포털 2인자'인 다음과 SK컴즈가 게임업체들과 잇따라 전략적 제휴에 나서는 것은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포털의 회원수와 게임업체의 게임운영 노하우가 접목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관리형' CEO로 평가받는 최세훈 다음 대표와 주형철 SK컴즈 대표가 취임하면서 포털의 전략이 바뀐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다음과 SK컴즈는 NHN이 한게임과의 합병으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지금까지 게임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워왔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지난 2006년 게임 개발사 SK아이미디어를 설립했고, 다음 역시 주요 게임업체의 M&A 주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CEO들이 취임하면서 보다 안전한 방향으로 게임 사업을 꾸리기로 한 것이다. 게임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만큼 실패에 따른 위험도 큰 영역으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하던 네이버가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가 게임사업의 성공"이라며 "그만큼 포털로서는 게임사업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지만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에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