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펀드매니저 공시가 시작되면서 매니저들의 잦은 이직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펀드매니저들은 자신들도 철새처럼 이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항변합니다. 이형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펀드매니저들이 한 회사에서 평균 일하는 기간은 3년 9개월입니다.
여기에 한 해 20%가 넘는 펀드매니저들이 회사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지난 주부터 공시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 자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펀드매니저가 책임감을 져 버리고 쉽게 직장을 바꿔버린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습니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매니저가 바뀌면, 포트폴리오가 바뀌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펀드 수익률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잦은 이동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고 토로합니다.
먼저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이 신입 직원을 뽑아 능력있는 펀드매니저로 차근차근 육성하는 게 아니라 스카웃 경쟁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고발합니다.
[녹취] 자산운용사 관계자 (음성변조)
"사실은 문젠데, 사람을 키워야 되는데..사람을 키우면 근무기간이 길어질텐데 거의 대부분 잘하는 애들을 데려오고 또 나가면 여기도 자리가 비니까 또 새로 구해야되고 여기가 시장이 좁아서 연쇄이동이 되니까 그래요"
또 이렇게 채용한 펀드매니저들에 대해 1-2년 단위로 단기 실적을 평가하다 보니 장기적인 운용 계획과 책임감을 갖기 어렵다고 합니다.
[녹취] 자산운용사 관계자 (음성변조)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니까.. 매니저들이 성적에 따라가지고 한 1~2년 했는데 성적이 안좋았다 그러면 뒤엎기가 어렵거든"
펀드 투자자들에게는 장기투자를 권유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단기 성과만을 강요하는 운용사.
독자들의 PICK!
철새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는 펀드매니저들 만큼이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