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장관 직무대행과 페터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너지부 장관은 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협력을 골자로 하는 원자력협정에 서명했다. 이 날 서명식은 칼레마 페트루스 모틀란테 남아공 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72년 미국과의 첫 협정 이후 24번째 원자력 협정을 체결하게 됐다. 특히 외교가에서는 이번 협정으로 한국 기업이 남아공을 통해 아프리카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남아공은 현재 5%인 원전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25%로 확대한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모를란테 남아공 부통령은 이 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아공은 원전 건설 등 장기 전력개발계획을 조만간 수립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발전된 원전산업을 시찰해 남아공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틀란테 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에너지산업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 수준의 운영 경험과 건설 능력을 보유한 한국이 남아공 전력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세계가 한국 원전에 관심이 높다"며 "한국은 세계 기후변화에 맞춰서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원전은 경제성·안전성·안전성·효율성에 측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모를란테 접견에 동행한 페터스 에너지 장관을 소개하며 " 원전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 전체에 관심이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No doubt"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