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 2종 출격, 시장 활력 불어넣을까

코스닥 액티브 ETF 2종 출격, 시장 활력 불어넣을까

김창현 기자
2026.03.10 04:04

연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와 달리 상승폭이 제한됐던 코스닥 시장을 겨냥한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드디어 출시된다. 시장에서는 코스닥150지수에 쏠린 자금흐름이 완화하며 코스닥 내 다양한 종목으로 수급이 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0일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두 ETF의 총보수는 각각 50bp(1bp=0.01%포인트), 80bp로 정해졌다.

이들 외에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중으로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란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6000선에서 5000선으로 내려앉으며 조정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상승세가 코스피지수에 비해 약했던 코스닥은 하락압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모멘텀이 유효하고 코스피에서 수익을 내지 못한 포모(FOMO·기회상실우려)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국내 증시 큰손들은 이미 코스피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3조7808억원, 6조345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는 2조2935억원, 1조932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8조995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 4조68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코스닥액티브 ETF가 처음 도입되는 유형의 상품인 만큼 초기에는 운용사들이 코스닥150 내 종목을 중심으로 비교적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상품이 어느 정도 시장에 자리잡으면 운용사별로 차별화한 종목선별 전략을 구축하며 운용 스타일에서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가에서는 초기 ETF 구성종목을 가늠하기 위해 각 운용사가 편입했던 코스닥 종목군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에코프로비엠, 비에이치아이, 에스티팜, 서진시스템, 올릭스, 비나텍, 솔브레인,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자사 ETF에 편입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올릭스,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두, 엘앤씨바이오, 알테오젠, 휴젤, 펄어비스, 에스피지 등을 자사 ETF들에 담았다.

이번 코스닥액티브 ETF 출시가 코스닥150지수 쏠림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150 ETF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4조원에서 지난달말 17조원으로 두 달 만에 4배 넘게 증가했다. 코스닥 전체 영업이익이 코스피 대비 2% 수준에 불과하지만 코스닥150 ETF 규모는 코스피200의 30% 수준이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코스닥액티브 ETF를 통해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은 숨은 우량기업을 발굴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소개하며 코스닥 시장 전반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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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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