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비상에 가격급등, 1개월 수익률 13.3% 펀드도 등장
지난 10월 세계 식량시장을 강타했던 러시아 곡물수출 중단 조치가 주요 곡물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국제 곡물 재고 흐름이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곡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20%를 넘어서는 펀드까지 등장했다.
◇곡물수급 비상..투기자금 유입
14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11월 곡물수급전망보고서에 2010/2011년 글로벌 곡물 기말재고율을 전월 추정치 대비 0.3%포인트 하향한 19.0%로 전망했다. 5월 이래 7개월 연속 하향 조정이다.
2010/2011년 기말재고율 19.0%는 에그플레이션기 최저 수준인 2006/2007년 16.6%에 비해 다소 높은데도 투기적 거래량이 연초 대비 3배 이상 늘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 주요 농산물 생산국에서 작황이 좋지 않은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중국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도 주요 원인의 하나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곡물가격 결정에 있어서 미 달러화 가치와 이에 따른 원자재시장의 움직임이 수급 변수를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국제곡물 시장 관측 보고서에서 국제 곡물 재고율이 감소해 밀은 올해와 내년 재고율이 각각 전년 대비 3.9%포인트, 2.4%포인트, 1%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상승이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여기서 나온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 투지 자금 유입 등으로 대두의 경우 내년까지 소비가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반면 생산량은 3.1% 감소해 가격 상승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곡물, 매력적인 투자대상
애그플레이션화 되고 있는 국제 곡물시세 영향으로 곡물펀드는 확실한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농산품-파생)(이하 우리애그리)' 펀드는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13.3%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3.3%)를 4배 가량 압도하는 규모다.
독자들의 PICK!
곡물펀드 가운데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마이애셋글로벌코어애그리' 펀드조차 1개월 수익률이 4.3%였다. 6개월을 기준으로 봐도 우리애그리 펀드는 51.4%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형 펀드 13.6%를 크게 앞섰다.
국제 곡물 수급과 시세 흐름은 여전히 곡물펀드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동성 확대에 의한 경기 회복 기대감, 실수요 증가, 달러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커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며 "가격이 단기급등 해 부담이 있는 만큼 분산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