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보수 개편후 일반펀드보다 보수 높아져..."감독당국 체감식 아닌 정률식 적용 탓"
감독당국의 펀드 판매보수 체계 개편으로 온라인펀드의 보수가 일반펀드보다 비싸지는 이른바 '보수역전'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펀드는 일반펀드에 비해 가입이 쉽고, 보수가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 펀드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펀드 판매보수 체계 개편으로 온라인펀드의 보수가 되레 비싸지거나 같아지면서 역성장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7일 금감원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감독당국의 펀드 판매보수 체계 개편이후 온라인펀드가 일반펀드에 비해 보수가 비싸지거나 같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례로 온라인 주식형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2호'는 가입시점에 따라 온라인펀드(Ce클래스)의 보수가 일반펀드(C클래스)보다 최고 0.1%포인트 이상 높다.
1억원을 투자했을 경우 온라인펀드 투자자가 일반펀드보다 연간 10만원 이상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당초 이 펀드는 온라인펀드의 보수가 일반펀드보다 약 0.27%포인트 저렴했다. 운용, 신탁, 사무수탁 등 여타 보수는 같지만 판매보수는 온라인펀드가 1.2325%로 일반펀드(1.500%)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작년 10월25일 이들 펀드의 판매보수 체계를 바꾸면서 발생했다. 당시 한국투신운용은 일반펀드에는 투자자별 투자기간에 따라 판매보수가 낮아지는 체감식(CDSC)을 도입한 반면 온라인펀드에는 보수 변경일부터 매년 일정비율씩 인하하는 정률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2007년 10월 펀드 설정 당시 일반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당장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보수가 1.500%에서 1.1250%로 인하된 반면 온라인펀드 투자자는 아직도 1.2325%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온라인펀드에는 체감식이 아닌 정률식을 적용했다"며 "최초 가입자간에는 판매보수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지지만 보수체계 변경이후 가입자간에는 온라인펀드가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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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은 펀드 판매보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이 일자 지난해 초 체감식 및 정률식 판매보수 체계를 도입, 주식형펀드의 판매보수를 3~4년 안에 1% 이하(해외는 1.1%)로 낮추도록 했다.
당시 감독당국은 일반펀드에는 체감식과 정률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적용하도록 했지만 온라인펀드와 선취수수료 펀드(A클래스)에는 정률식을 도입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온라인펀드는 규모가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보수도 저렴해 판매보수 인하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정률식을 적용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펀드 판매보수 체계 개편으로 온라인펀드의 장기투자 메리트도 사실상 사라졌다. 대부부의 온라인펀드가 3~4년 이상 투자할 경우 일반펀드와 보수 같아지기 때문이다.
한 펀드연구원은 "감독당국이 주식형펀드의 판매보수를 1% 이하로 낮추도록 했지만 업계가 온라인과 일반펀드 상관없이 최대 인하폭을 1%에 맞추면서 차이가 없어졌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장기투자 메리트가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