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치료 늦으면 합병증·얼굴변형 유발

알레르기비염, 치료 늦으면 합병증·얼굴변형 유발

고문순 기자
2011.02.25 15:55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서서히 접어들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 특히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가 나오면 흔히 감기라고 생각해 바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비염이 만성화되면 학업이나 일하는 데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 수시로 코를 킁킁거리기 때문에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비염은 말 그대로 코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흐른다. 특히 공기가 탁한 지하철을 타거나 여럿이 함께 생활하는 학교 교실에 들어가면 재채기가 심해진다. 비염을 감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감기는 콧물, 코막힘, 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비해 비염은 재채기를 심하게 하고 눈이 가려운 경우도 많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코는 냄새를 맡는 후각 기능과 목소리에 영향을 주는 공명 기능 외에도 흡입되는 공기를 정화한 뒤 인체에 적합한 온도로 데우면서 습도까지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며 “많은 일을 하는 곳이라서 탈도 자주 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에 탈이 나는 질환으로는 코감기,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코피 등이 있는데 초기에 완벽하게 잡지 않으면 가장 고약한 게 알레르기 비염이다. 비염은 단순히 코 질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폐와 신장 등 다른 기관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자주 코를 푸는 바람에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도 지장을 주고 성장장애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이지만 머리가 아프고 식욕이 떨어지며 몸이 쉽게 피곤해진다. 그 결과 판단력과 집중력이 흐려져 학업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 게다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축농증(부비동염), 천식뿐만 아니라 얼굴형이 주걱턱으로 변하는 등 외모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비염이 심하면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 경우 턱이 뒤로 들어가고 입이 앞으로 튀어나오며 치아가 고르지 않고 광대뼈가 평평해지며 얼굴이 길어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코는 폐와 통해 있는 구멍이다’하고 하여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으로 본다. 이는 ‘폐주비(肺主鼻), 즉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한의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코는 폐의 보조기관으로 폐에 이상이 생기면 코에 질병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서효석 원장은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의 건강은 폐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폐가 건강하고 활발하게 움직여야 건강하다. 비염은 폐가 약하고 열이 많은데다 신체의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염도 코에만 한정짓지 말고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편강한의원은 비염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효과가 있는 편강탕을 복용하도록 하는 처방 외에 등산과 조깅, 자전거 타기 등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꾸준한 유산소운동으로 폐 기능을 높여 폐에 쌓인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돼 목의 통증이 없어지고 자가 면역과 치유 능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