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일본 AV(성인용 비디오)에 등장하는 소품과 비슷하게 생긴 상품이 판매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SNS(소셜미디어)엔 "성폭력 판타지에서 나온 물건을 귀여운 굿즈로 포장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선 '타임스토뿌'라는 상품이 판매됐다. '타임스토뿌'는 '타임스톱'(시간 정지)의 일본어식 발음이다. A씨는 "일본 AV, 특히 강간 판타지 장르에서 밈처럼 쓰이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스토뿌'로 시간을 멈추는 동안은 상대방 동의 없이 신체 자유를 강제로 제한할 수 있다는 반인륜적 설정이다. A씨는 "이 설정 자체가 폭력과 동의 없는 성행위 판타지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상품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클리커 키링'으로 소개돼 있으나 분홍색 본체에 보라색 손잡이, 가운데 'STOP'이라는 글자가 크게 적힌 모습이 일본 AV에 등장하는 소품과 상당히 유사하다.
상품 상세페이지엔 "이게 어디서 나온 거냐면… 남자라면 다들 알걸?"이라는 문구도 있어 해당 상품이 성인물에서 유래했음을 알 수 있다. 업체는 상품에 '학생 커플템', '스트레스 해소', '응원 선물' 등 키워드를 덧붙여 노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런 걸 상품화함으로써 강간 판타지가 가볍게 소비되는 폭력의 희화화·일상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씨를 비롯한 누리꾼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측에 건의한 결과 해당 상품은 판매 중지된 상태다.
A씨 글은 갈무리돼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역겹다", "판매를 승인해 준 것도 문제", "외관이 귀여워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아직 다른 곳에선 버젓이 판매 중" 등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