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방사선 측정 위성 K-라드큐브
2일 아르테미스 Ⅱ 호 실려 지구 고궤도 발사
사출 성공했지만 신호 끊겨…생존 가능성 희박
우주청 " 유인 탐사선 실려 정지궤도 넘어선 국내 첫 사례"

54년 만의 유인 달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 Ⅱ' 프로그램에 포함돼 함께 우주로 향한 한국의 우주 방사선 측정 위성 'K-라드큐브'와의 교신이 끝내 실패했다.
우주항공청(우주청)은 지난 4일 오후 2시쯤 K-라드큐브와 추가적으로 교신을 시도했지만,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를 기준으로 초기 운영 기간이 끝나 사실상 K-라드큐브에 대한 추가 추적은 어렵다.
우주청 관계자는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첫 근지점 통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성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했다.
근지점은 지구 대기권과 매우 가까운 지점이다. 위성의 생존 여부를 결정짓는 위험 구간이다. 적절한 고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성이 대기권 입자와 부딪혀 폭발할 수 있다.
임무 운영팀이 초기 교신 실패 이후에도 근지점 통과 예상 시점까지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한 이유다. 위성이 이 부근을 무사히 통과했다면, 지상과 통신이 끊기더라도 여전히 살아남아 우주 공간을 떠돌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한국천문연구원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38,600원 ▼550 -1.4%), KT(59,500원 ▲100 +0.17%) SAT이 제작·운영을 맡은 우주방사선 측정 위성 K-라드큐브는 지난 2일 오전 7시35분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오리온 왕복 우주선에 실려 발사됐다.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의 유인 달 탐사인 ''아르테미스 Ⅱ' 프로그램의 일부다. 위성 내부에는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와 SK하이닉스(876,000원 ▲46,000 +5.54%)의 성능 측정용 반도체도 실려 있었다. 치명적인 우주방사선 환경이 신체와 기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K-라드큐브는 오리온 우주선 발사 후 약 5시간28분29초 만인 2일 오후 12시58분 지구 고도 약 4만㎞ 지점에 사출됐다. K-라드큐브 임무 운영 센터는 사출 10분 후부터 지상국을 통해 위성과 교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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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칠레 푼타 아레나스,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지상국 안테나를 사용해 교신을 시도한 결과 2일 오후 2시30분쯤 마스팔로마스 지상국에서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다. 이어 오후 9시57분 미국 하와이 지상국에서 위성으로부터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위성이 우주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성과도 있다. 우주청은 "(하와이 지상국 신호와 관련해) 위성과 수신이 이뤄진 거리는 약 6만8000㎞로 국내 큐브 위성으로서는 가장 먼 거리에서 수신이 이뤄진 사례"라고 했다. 또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큐브위성으로, 유인 탐사선에 탑재돼 정지궤도(약 3만6000㎞)를 넘어서 운용된 국내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