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죽은 책에 대한 안타까움

[Book] 죽은 책에 대한 안타까움

문혜원 기자
2011.07.27 15:31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한해에 출간되는 신간은 4만 여종. 이 가운데는 극소수의 책만 베스트셀러란 이름으로 사람들의 손에, 입에 오르내린다. 그럼 나머지 책들은? 독자의 손에 들리지 못하는 책은 금세 절판되는 운명을 맞는다.

신간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은 이렇게 사장되는 책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시작됐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숨은 걸작들을 추려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도서 장르별 좋은 책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골라낸, 한 해 출간된 도서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책 속에 반영된 시대의 흐름을 살필 수도 있다.

이 책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21세기의 첫 10년을 결산했다. 강수돌, 강신주, 김갑수, 듀나, 우석훈 등 분야를 대표할 만한 지식인 46명이 책을 고르고 서평을 썼다. 베스트셀러에서 빗겨간 책들을 중심으로 선택해 두 권을 고른 필자가 있어 48권의 '아까운 책'이 탄생했다. 이 책들은 필자들의 면면만큼이나 다양하고 개성이 넘친다. 선정에 참여한 필자들은 자세한 서평으로 책을 소개하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한다.

우석훈 2.1연구소 소장은 <경제학 3.0>을 추천했다. '돈이 모든 것을 구원해준다'는 광풍의 지난 10년, <경제학 3.0>은 진짜 경제학책이라는 이유다. 경제 근본주의에 균열을 일으키고, 시민들과 연대해 현실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인체시장>을 추천한 과학 칼럼니스트 이은희는 인간과 몸이 상품화되는 시대를 염려한다. 생명공학의 발전을 경제적 잣대로만 여기는 미디어 속에서 인간의 몸은 상품화돼 간다.

출판평론가 김기태가 추천한 <이미지 환상>은 1960년대 발표된 책임에도 이미지에 점점 더 치우쳐 본말이 전도된 현대 사회를 놀라울 만큼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강수돌 외/ 부키/ 416쪽/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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