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의대 일부 교수들 리베이트 비용 두고 갈등
경희대 의대 교수들이 제약회사 리베이트 비용 분배를 두고 갈등을 빚다 주먹다짐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경희대에 따르면 최근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A과장과 B교수는 제약회사 리베이트로 조성된 수억원대의 의국(醫局·각 과 사무국) 운영비를 나눠 갖는 과정에서 주먹다짐을 벌였다. 이들은 얼굴과 주먹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과장은 전임 순환기내과 과장이 기존 의국 운영비 가운데 3억원을 가져가면서도 후임인 자신을 비롯한 과 다른 교수들에게는 1억원 정도씩만 나눠준 것에 불만을 품고 전임 과장의 측근인 B교수에게 항의를 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서로 말다툼 끝에 주먹다짐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리베이트 제공은 불법이다. 정부는 최근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람은 물론 받은 의료인도 2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1년 이내의 자격정지에 처할 수 있게 규정을 강화했다. 제약회사들은 강연료나 연구활동비 등으로 위장해 리베이트 비용을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B교수는 A과장의 해임을 건의하는 탄원서를 학교 측에 제출한 상태다. 경희대는 리베이트 수수 정황 및 폭력 사태에 대한 사실 조사를 거쳐 징계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