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심혜민 인턴기자 =

세계 최대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시 한 번 1억달러 규모의 독점저작권 소송에 휘말렸다.
21일(현지시각) 빌 게이츠 MS 전 회장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법원에 나타났다. 게이츠가 나타난 것은 과거 윈도우95가 출시될 당시 상황과 관련된 소송 때문이었다.
MS는 94년 기존의 컴퓨터 운영체제 MS-DOS(Disk Operation System)와 전혀 다른 윈도우95를 개발하고 있었다. 이 당시 워드프로그램과 관련한 독점권 문제가 이번 소송의 쟁점사항이다.
유타주에 본사를 가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노벨은 94년 워드프로세서 시장점유율에서 50%이상을 차지했던 ‘워드퍼펙트’를 만들고 있었다. 윈도우95에서 워드퍼펙트를 지원하지 않자 점유율이 10%이하로 급락했고 현재는 어태치메이트 그룹에 매각된 상태다. 노벨은 이 과정에서 MS가 고의적으로 워드퍼펙트를 지원하지 않고 자사 제품인 MS워드를 적극적으로 퍼뜨려 워드퍼펙트를 사장시킨 후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독점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혹에 대해 빌 게이츠는 “당시 워드퍼펙트는 기술적으로 윈도우95와 충돌할 위험이 있었다. 그건 선택의 문제였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노벨 측 변호사 제프 존슨은 “MS가 당시 윈도우95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법적인 의무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S는 노벨이 윈도우95의 시장출시 이전에 이 운영체제에 맞춘 버전을 만들 수 없게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MS 측 변호사 데이빗 툴친은 “빌 게이츠는 워드퍼펙트를 윈도우와 호환시키려면 시장 출시 기한에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호환기준을 맞추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노벨측의 실수”라고 반박했다.
앞서 18일에 데이빗 툴친은 “노벨은 MS측에 불만제기를 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문서화된 자료도 없고, 증거도 없다”며 소송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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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모츠 지방법원판사는 21일 MS측에서 사건 자체를 증거없음으로 돌리려하자 이를 거부했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개인용 컴퓨터를 가질것이라고 예측했고, 그 중심에 가장 먼저 서고 싶었을 뿐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빌 게이츠는 22일도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