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오소프, 트럼프 때리며 압승…"대권 관심없다" 과연?

친한파 오소프, 트럼프 때리며 압승…"대권 관심없다" 과연?

이지웅 기자
입력 2026.11.04 18:19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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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글로벌키맨] '제2의 오바마' 기대감 속 차기 대권 주자 거론

(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스웰에서 조기 투표 개시를 앞두고 선거 운동을 벌이던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민주당·조지아주)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6.10.1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스웰에서 조기 투표 개시를 앞두고 선거 운동을 벌이던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민주당·조지아주)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6.10.1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39)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재선에 성공한 데 따라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오소프 의원은 91% 개표율 기준 59%를 득표해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후보(41%)에 약 18%포인트 앞섰다. 이로써 외신들은 일찌감치 오소프 의원 당선을 확정보도했다.

조지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곳이다. 그러나 오소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으며 승리했다.

영상·SNS 활용…트럼프 측근 '애착담요' 발언 화제

/사진=존 오소프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존 오소프 유튜브 채널 캡처

오소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유세 연설과 청문회 장면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SNS에서 인기를 얻었다. 가디언은 오소프가 SNS를 통해 조지아주를 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아래에서 위로 그를 올려다보는 구도를 두고 '오소프 앵글'(Ossoff angle)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오소프 의원은 최근 애틀랜타 유세에서 "그(트럼프)는 대통령으로 일할 생각이 없다. 백악관에 연회장을 짓고 카타르 국왕이 선물한 비행기를 타고 나탈리와 여행하고 싶어 한다"고 비판했다. 언급된 나탈리 하프 백악관 보좌관은 트럼프에게 기사와 SNS 게시물을 출력해 전달하는 역할이어서 '인간 프린터'로도 불린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월 당시 X(옛 트위터)에서 600만 조회수를 넘기며 파장을 일으켰다. 백악관이 강하게 반발하자 오소프 의원은 하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애착 담요'(security blanket)로 불린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는 백악관 참모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중간선거 유세 기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국가적 수치',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부르며 관세정책과 이란 전쟁, 트럼프 일가의 이해충돌 의혹 등을 공격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악시오스에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오소프보다 더 강경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효과적인 인물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연소 상원의원…한국 기업 투자 유치에도 관심

1987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오소프 의원은 조지타운대와 영국 런던정경대(LSE)를 졸업했다. 10대 시절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존 루이스 전 하원의원의 인턴으로 일하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 이후 탐사보도 제작사를 경영하며 전쟁범죄와 인신매매, 정부 부패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2021년 1월 상원의원에 도전, 결선투표에서 공화당 현역 데이비드 퍼듀를 꺾고 33세에 상원에 입성했다. 당시 미국 상원 최초의 '밀레니얼 세대' 의원이자 최연소 의원이 됐다. 상원 입성 이후 연방의원들의 주식 거래 제한을 추진하고 교정시설과 이민자 구금시설의 인권침해 의혹을 조사하는 등 부패와 권력 남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국과의 관계에도 적극적인 인물이다. 2023년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초당적 모임인 '상원 코리아 코커스' 출범을 주도했다.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283,500원 ▲6,000 +2.16%) 등 한국 기업의 조지아주 투자 유치를 위해 활동하기도 했다.

[모로우=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모로우 지원 유세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인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0.29. /사진=권성근
[모로우=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모로우 지원 유세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인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0.29. /사진=권성근

오바마 닮은 젊은 정치인…차기 대선 후보로도 주목

오소프 의원은 젊은 나이, 연설 방식, 대중적 이미지 등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비교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오소프의 선거 유세에 직접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캐슬린 홀 제이미슨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오소프 의원의 SNS 활용 능력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TV 활용에 빗대기도 했다.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그는 2028년 민주당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그는 지난달 13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대선 출마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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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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