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등 대거 편입…대형주 주가 회복력 빠른 반면 중소형주 급등락 심해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중소형펀드가 오히려 대형주를 집중 편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 금융위기 이후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최근 중소형주들이 테마주 중심으로 급등락 현상을 보이면서 마땅히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KDB2020중소형주목표전환1[주식]A' 편입종목을 살펴본 결과 상위 편입종목 10개 중LG상사(46,600원 ▲400 +0.87%)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대형주로 채워져 있다.
삼성전자(189,000원 ▼700 -0.37%)비중이 7.19%로 가장 높았고,현대차(501,000원 ▲9,000 +1.83%)5.32%,S-Oil(113,300원 ▲4,900 +4.52%)4.98%,현대건설(157,900원 ▲8,000 +5.34%)4.97%로 뒤를 이었다.
'현대강소기업1[주식]종류C-s'도SK이노베이션(114,100원 ▲4,000 +3.63%)이 5.84%를 차지하고 있으며,하나금융지주(108,700원 ▲2,200 +2.07%)5.37%, 삼성전자 5.28%,금호석유(130,000원 ▲2,600 +2.04%)4.49%,CJ오쇼핑(60,100원 ▲1,000 +1.69%)4.05% 등 대형주들이 대거 편입돼 있다. 상위 편입종목 10개 중 소형주는삼영화학(7,350원 ▲380 +5.45%)3.40%가 유일하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6M세이프자1[주식]종류A' 역시엔씨소프트(227,500원 ▲10,000 +4.6%)3.68%를 비롯해,기아차(157,900원 0%)3.06%,현대해상(32,150원 ▲1,400 +4.55%)2.75%,호남석유(79,800원 ▼600 -0.75%)2.65%,넥센타이어(7,450원 ▲50 +0.68%)2.62%,에스엠(93,400원 ▲100 +0.11%)2.23% 등 대형주 일색이며, '하나UBS코리아중소형자[주식]클래스A'와 '한국투자중소형밸류(주식)A' 등도 대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소형펀드들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유럽 금융위기 속에서 대형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데다, 회복력도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펀드 수익률 재고를 위해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주가가 69만원까지 추락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100만원을 회복한데 이어 올 들어선 11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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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중소형펀드라고 해서 중소형주만 집중 편입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럽 금융위기 등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여, 펀드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대형주 편입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테마주 열풍도 중소형펀드의 중소형주 투자를 꺼리게 하는 대목. 올해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중소형주들의 주가가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는데 가치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대형주와 달리 중소형주들은 각종 루머에 엮여 주가가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주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현재 중소형펀드 79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78%, 1개월 수익률은 2.27%로, 주식형펀드 3개월 평균 수익률 1.42%, 1개월 수익률 5.31%를 하회하는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