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α 펀드'가 뜬다

'시중금리+α 펀드'가 뜬다

김부원 기자
2012.02.27 09:24

[머니위크]은퇴 후에 딱 맞는 '잇펀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은퇴 후 생활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자 자산운용업계가 '시중금리+알파(α)' 수익형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시중금리+α' 펀드를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 삼성자산운용 역시 박준현 사장이 취임하면서 '시중금리+α' 펀드를 연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보통 시중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추구하는 펀드는 주식채권 혼합형이 대표적이었다. 그렇지만 이젠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처를 한층 다양화하면서 위험관리와 수익추구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현재 출시된 '시중금리+α 펀드' 중 대표적인 상품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타겟리턴 펀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펀드는 변동성 수준과 목표수익률을 미리 정해놓고 운용된다. 또 전 세계 주식과 채권 외에 통화(FX), 원자재, 리츠 등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자산을 담는 게 특징이다.

이 펀드는 일반적으로 채권 비중을 늘리고 경기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주식과 원자재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만약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수가 발생하면 신흥국 채권이 아닌 국내 채권시장에 주목한다.

목표수익률은 대략 연 10~15% 수준. 또 이 펀드는 샤프지수 1.5 이상을 목표로 한다. 샤프지수란 한 단위의 위험자산에 투자해서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수익률 변동성이 낮다는 의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1월31일 현재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3.36%. 연 환산 수익률로 보면 12.5% 수준이다. 배현의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팀장은 "재테크에 가장 좋은 상품은 원금손실 걱정이 없는 예·적금이겠지만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는 게 문제"라며 "그렇다고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기엔 금융위기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많은 투자자들이 시중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시중금리+α 수익형 펀드'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배 팀장은 "자산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늘리고 싶어 하는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 안정적인 월지급식 분배를 원하는 투자자, 은퇴 후를 준비하는 급여생활자 등이 관심을 가질 만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시중금리+α' 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KB플루토스알파'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유럽공모펀드 기준인 UCITSⅢ를 따르는 유럽의 글로벌 절대수익추구 펀드에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비슷한 시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에 투자해 시장 등락과 상관없이 '시중금리+α'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대안투자펀드(주식혼합-재간접형)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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