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알화 강세..브라질 투자 괜찮은거야

헤알화 강세..브라질 투자 괜찮은거야

최명용 기자
2012.02.19 15:13

브라질펀드 수익률 큰 폭 회복..변동성 크지만 브라질 경제 견조한 성장 기대

"브라질 투자 괜찮을까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약세를 보이던 브라질 헤알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채권 및 주식에 투자했던 펀드의 수익률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시장은 급작스러운 제도 변경과 큰 변동성이 문제로 꼽히지만 경제 성장세가 탄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확대되는 내수 시장,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 그리고 재정 건전성 확보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로존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는 한 브라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브라질 투자 펀드 9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16.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 -3.25%과 큰 대조를 보인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종류A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19.64%,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삼바브라질주식형펀드도 17.33%를 각각 기록했다.

브라질펀드 수익률이 호전된 데는 헤알화 강세가 한 몫 했다. 최근 달러당 헤알화의 환율은 1.713헤알로 헤알화 가치는 연초 대비 8.13% 절상됐다. 헤알화는 이기간 원화에 비해서도 5.86% 강세를 보였다.

헤알화는 2009년 달러당 2.4헤알에 육박할 정도를 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8월 1.6헤알까지 가치가 높아졌다. 이후 작년 후반 달러당 1.85헤알 수준으로 약화하기도 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흥시장에서 미국과 유럽계 자금이 이탈한 영향이 컸다. 브라질의 고질적인 인플레이션도 통화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브라질은 수출 및 외국인 투자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금융 시장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철광석 등 원자재 수출이 주춤하게 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및 채권 투자에 대한 세율을 2~6%로 올렸다가 갑자기 0%로 낮추는 등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헤알화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헤알화는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올해 경제 성장률도 3.5%로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증시도 랠리에 동참했다. 브라질 종합주가지수(BM&F Bovespa지수)는 지난 17일 6만6203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최저치인 4만7793포인트에 비해 38.5% 상승했다. 올들어 상승률은 16.6%다.

거시경제여건도 우호적이다. 재정 건전성과 은행 시스템 안정성이 신흥시장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은 'BBB'수준이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60%로 선진국 및 다른 BBB 등급 국가에 비해 낮다. 가계의 총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 역시 2005년 21%에서 2010년 42%로 높아졌지만 주요 선진국이 100%를 웃도는 것에 비해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

신환종 팀장은 "브라질 당국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의 과도한 절상을 막기 위해 외환정책의 고삐를 죄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양호한 펀더멘털과 여전히 높은 금리 메리트를 고려한 '캐리 자금' 유입 등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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