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펀드· 리츠펀드, '못난이 펀드' 오명 벗을까

물펀드· 리츠펀드, '못난이 펀드' 오명 벗을까

조철희 기자
2012.03.21 16:43

올들어 글로벌 증시 호조에 수익률 10% 웃돌아…고점 부담, 대안상품 매력 부각

한동안 '못난이 펀드'로 불리던 물펀드와 리츠펀드가 최근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12.35%를 기록이다. 지난해 -9.49%에서 플러스 수익률로 반등함은 물론,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11.50%를 웃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별로는 '삼성글로벌Water증권투자신탁1[주식](A)'의 수익률이 15.71%며, '산은S&P글로벌워터증권투자신탁[주식]C1'과 '한화글로벌북청물장수1(주식)(A)'도 각각 11.48%, 11.89%를 기록 중이다.

물펀드는 실물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물 관련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한다. 상하수도 관리, 정수, 생수 생산 및 판매 등 산업재에서 소비재까지, 물과 관련된 다양한 업체들이 투자대상이다.

전 세계적인 물 고갈 추세에 관련 산업의 성장 전망이 높아지자 출시 직후부터 물펀드의 인기는 높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관련 업체 주가 급락에 인기도 시들어 지난 2007년 5000억원대를 기록하던 설정액이 현재 1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로벌 증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 물펀드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혜진 한국운용 펀드매니저는 "물펀드는 다양한 섹터를 아우르고 투자 국가도 넓어 불경기에는 방어적이면서도 호경기에는 성장성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지역별 비중도 조절할 수 있어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로 고전하던 리츠펀드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침체되기 시작한 선진국 부동산 경기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리츠펀드의 수익률도 반등하고 있다. 리츠펀드는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에 투자하거나 빌딩 등 부동산을 매입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지난해 -20% 수익률에 머물던 일본리츠재간접펀드는 일본 정부의 금융완화 정책에 부동산 경기도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평균수익률이 올 들어 17.94%로 가장 선전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리츠재간접펀드 평균수익률도 지난해 -15.12%에서 올 들어 13.78%로 크게 반등했다.

펀드별로는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REITs-재간접]'이 연초 이후 18.7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제이리츠'(J-Reits)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로 배당수익 및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임창규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 여력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Japan REITs부동산 1(리츠-재간접)(C 1)'과 '골드만삭스아시안리츠부동산[재간접]종류A'도 각각 17.96%, 14.7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펀드와 리츠펀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신규 투자할 경우 가격 부담을 고려해 조정기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다른 펀드들과 함께 분산투자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안정적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대안으로 삼기에는 물펀드나 리츠펀드의 규모가 작다"면서도 "위성펀드로 활용해 효과적으로 분산투자하면 국면에 따라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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