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호, '사퇴' 아니라 '경찰대학장'으로? 시민단체 '분노'

서천호, '사퇴' 아니라 '경찰대학장'으로? 시민단체 '분노'

백예리 인턴기자
2012.05.11 10:39
서천호 경찰대학장
(출처=네이버 프로필)
서천호 경찰대학장 (출처=네이버 프로필)

지난달 1일 발생한 수원 여성 살인사건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한 서천호 전 경기경찰청장이 이번 경찰청인사에서 경찰대학장으로 수평이동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파이낸셜뉴스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소속된 14개 시민단체가 서 경찰대학장의 발령에 대해 "서 전 경기경찰청장이 책임지고 사퇴할 줄 알았는데 '시늉'만 내고 슬그머니 살아남아 오히려 경찰을 가르치는 곳으로 취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명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정부가 서 전 청장을 파면하지 않고 경찰대학장으로 전보발령한 것은 국민을 우습게보고 민생치안을 가볍게 여긴 처사"라며 "너무 황당하다"고 격분했다.

이들 단체는 11일 '서 전 청장을 파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

경기지역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9일 경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안이한 대처로 무고한 시민의 죽음을 막지 못한 조현오 경찰청장과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을 파면하라"는 내용의 집회를 가졌다. 시민단체가 정부에 요구한 것은 '사표수리'가 아닌 '파면'이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8일 강경량 경찰대학장을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서천호 전 경기경찰청장을 경찰대학장으로 각각 전보(같은 직급 안에서 다른 관직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서천호 경찰대학장은 10일 오후 4시 경찰대학교 대강당에서 '제37대 서천호 경찰대학장 취임식'을 가졌다.

(출처=경찰대학교 홈페이지)
(출처=경찰대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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