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법·제도 개선 위해 목소리 내겠다"

"중견기업 법·제도 개선 위해 목소리 내겠다"

김도윤 기자
2013.01.25 15:30

중견련, 25일 공동선언문 발표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발전에 앞장"

국내 중견기업들이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에 요구사항을 밝히고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중견련은 공동선언문에서 "한국 기업 생태계는 일부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불안정한 구조"라며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0.04%에 불과하지만 고용의 7.7%, 총 수출의 10.9%를 담당하며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대 등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견련은 "지난 2011년 중견기업의 법적 정의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법제 정비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중견기업이 성장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며 "새 정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속히 법과 제도를 개선해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중견기업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중견기업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중견련은 앞으로 '좋은 일자리'를 보다 많이 창출하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나라 경제의 균형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가치를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사회 구성원과 함께 나누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중견련 회장에 취임하는 강호갑 신영그룹 회장은 "제가 다음달부터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하고 이에 앞서 글로벌전문기업포럼 회장을 맡았다"며 "최근 산학연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면서 공부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중견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지난 2011년 산업발전법에 중견기업의 개념을 포함하면서 대통령령으로 행정적 지원을 해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는데도 불구하고 공정거래법 등 여러 법령 및 법률에선 대기업와 중소기업으로만 분류하고 있다"며 "중견기업을 위한 법과 제도를 빨리 재정비해서 중견기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 대표들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뒤 제도적인 혜택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에 대해 털어놨다.

중견련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은 "중견기업이 되고 나면 황야에 던져진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정 회장은 "중소기업에서 벗어나 중견기업이 되면 160여 가지 지원 혜택이 없어진다"며 "한참 성장하려는 때 규제가 늘어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계획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우오현 티케이케미칼 회장은 "중견기업이 되면 혜택이 줄어드는 걸 피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중소기업에 안주하기 위해 직원을 해고하고 매출 규모를 줄이고 분사를 하는 등 인위적인 절차에 나선다"고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호갑 회장, 정구용 회장, 최진식 회장, 유 사장을 비롯해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철영 미래나노텍 사장, 김재영 대덕전자 사장 등 17명의 중견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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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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