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만드는 겨울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유난히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코는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가장 먼저 거치는 등 많은 일을 하는 기관이다. 숨을 내시면서 공기는 0.25초 만에 사람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도로 만들어진다. 공기의 온도를 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습도까지 적절하게 조절해준다. 또 공기 중 이물질을 제거하기도 한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는 코는 탈도 많이 나는데 그 증상은 흔히 코감기,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으로 나타난다.”며 “코를 둘러싼 질환은 겨울철에 심해지는데 몸속으로 들어온 차가운 공기를 재빨리 몸에 맞는 온도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생명력을 생성시키는 양기가 부족해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가 누적돼 자율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난다. 더구나 코는 눈과 귀, 부비동과 연결돼 있어서 염증이 여기저기로 옮겨 다닌다.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축농증이나 중이염, 결막염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폐주비’(肺主鼻, 코는 폐와 통해 있는 구멍)라고 하여 콧병의 원인을 폐의 이상에서 찾는다. 비정상적으로 폐에 열이 많다든가 차가운 데 그 원인이 있다”면서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에 자주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다는 신호다. 따라서 우리 몸을 나쁜 병원균에서 지켜주는 편도선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평소 빠르게 걷기와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서 원장은 조언한다. 무엇보다 알레르기 비염의 예방을 위한 첫걸음인 폐 건강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데서 출발한다. 금연은 기본이고, 춥더라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몸의 신진대사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사무실이나 집안에 작은 식물 화분 하나를 두면 분위기도 살고 공기도 정화되니 ‘일석이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