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의 근원은 폐, 적극적인 진료가 중요

비염의 근원은 폐, 적극적인 진료가 중요

고문순 기자
2013.02.20 20:52

얼마 전 회사원 이모씨(28)는 지인이 주선하는 소개팅을 나갔었는데, 상대 남자가 쉴새 없이 코를 푸는 것이다. 식사를 할 때는 멀쩡하던 남자가 식당 밖을 나서자 갑자기 콧물을 심하게 흘렸다. 따뜻한 카페 안으로 자리를 옮겼는데도 이 남자의 콧물을 멈추지 않았고, 정신 없이 코를 푸는 모습에 호감 가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시시각각 날씨가 추워질 때에 갑자기 반응하는 것이 비염이다. 괜찮다 싶다가도 추운 공기를 마시면 콧물 흐름과 코 막힘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추운 날씨는 물론 피로나 스트레스, 매연 또한 비염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특히 비염 환자들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비염이란 비루(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 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비염 환자는 코 막히고, 재채기 하고, 콧물이 계속 흐르는 등 지속적이고 복합적인 증상을 겪게 된다. 한 번 걸리고 나면 떨어지는 감기와는 달라서 끊임없이 증상의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는 것 또한 비염의 특징이다.

비염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걸리면 오래도록 치료해야 하고 잘낫지 않는다.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일시적 증상 완화 치료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더 커져 만성비염으로 쉽게 발전하는 데다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재발률도 높아지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히 코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호흡기를 주관하는 폐 기능의 관점에서 파악한다. 많은 비염 환자들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으면서도 재발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완치가 힘든 것은 바로 ‘코’에 국한시켜 병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서 원장에 따르면, 오장육부의 중심인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므로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편도선은 인체 면역체계의 중심으로,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의 식별능력도 떨어지게 되어 알레르기 비염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폐의 건강을 되찾게 해주는 한방요법이 호흡기 질환의 근본원인인 폐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자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이라고 한다.

물론 비염은 치료만큼이나 예방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는 술과 담배,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의 기와 열의 순환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두는 게 중요하다. 비염과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지나치지 말고 적극적인 진료를 통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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