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역 주변이 흉물스러웠는데 이번엔 정말 착공하나요?"
한때 로또열풍에 휩싸였던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가 '판교 알파돔시티' 착공을 계기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수도권 남부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 판교신도시 역시 부동산시장 장기침체로 집값 하락에 속수무책이어서다.
일단 장기표류해온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가 5년6개월 만에 본격화된다는 점에선 주민들이나 지역 부동산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봇들마을 8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판교신도시는 아파트와 판교벤처밸리 등 대부분의 도시기반시설 조성이 끝났지만 도시 완성의 방점은 핵심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알파돔시티"라며 "신분당선 개통에 이어 이 지역 부동산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계기로 약세 분위기의 시장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 주상복합은 C2-2·C2-3블록에 전용면적 96~203㎡ 931가구가 들어선다.
신분당선 판교역 초역세권인데다 이 지역의 마지막 분양물량이란 점에서 수도권 남부는 물론 서울 강남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판교 알파돔시티 시행사인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평균분양가가 3.3㎡당 1970만~1980만원으로 백현마을 1단지 평균시세보다 훨씬 낮아 분양결과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분양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통용됐을 얘기다. 한때 3.3㎡당 2500만원 전후까지 오르며 소위 '잘나가던' 판교신도시 집값 역시 부동산시장 침체의 파고를 비껴가지 못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지난 2월 현재 평균매매가는 3.3㎡당 209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하락했다. 분양가와 평균시세의 절대액수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알파돔시티와 인접한 백현마을과 비교할 경우 투자수익은 발생한다. 백현동 2월 평균시세는 3.3㎡당 2283만원으로 알파돔 주상복합 분양가 대비 약 12%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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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마을 1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판교에는 대기업과 유명 중견기업들이 입주한 판교벤처밸리가 인접하기 때문에 대형 아파트일수록 희소성이 있고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투자 측면에서 접근하는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분양가 측면에선 충분히 청약메리트가 있어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동판교 아파트 시세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최근 인기가 하락한 중대형 중심의 주상복합아파트라는 약점인 만큼 실수요자 중심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