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명절 휴가비가 1인당 약 4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보다 100만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26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의 명절 휴가비는 439만6500원이다.
명절 휴가비는 국회의원 월 일반수당 732만7600원의 60%를 설과 추석에 각각 지급하는 방식이다. 연간으로는 약 880만원이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약 1억609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3만원 늘면서 연간 명절 휴가비도 약 30만원 올랐다.
직장인의 한 달 소득과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진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임금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은 375만원이다. 국회의원에게 한차례 지급되는 명절 휴가비보다 약 65만원 적다. 이중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평균 월 소득은 307만원으로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와 약 132만원 차이 난다.
반면 올해 기업들의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601곳을 조사해 보니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곳은 61%였다. 지난해보다 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어렵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45.1%였다.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기업은 38.5%,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16.4%였다.
상여금 지급 수준도 높지 않았다. 정률로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기본급 대비 37.7%를, 정액으로 지급하는 기업은 1인당 평균 66만5000원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액 기준으로 국회의원 명절 휴가비와 비교하면 373만1500원 차이다.
상여금을 마련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도 녹록지 않았다. 지난해 추석보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기업은 40%지만 원활하다는 응답은 12.9%였다.
독자들의 PICK!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매출 부진이 7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 59.5%, 인건비 상승 21.8%, 판매 대금 회수 지연 12.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