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포에 염증 생기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금연 긴요

폐포에 염증 생기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금연 긴요

고문순 기자
2013.03.13 21:47

생명 활동의 원천은 호흡으로 성인 기준 하루에 약 2만 번 넘게 호흡을 한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는 기도를 지나 폐포에 들어가며 이곳에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낸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해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 이동에 장애가 생기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는데, 만성적으로 진행되다 보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된다.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폐섬유화가 여기에 속한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기침과 끈끈한 객담(가래)이 계속되거나, 동료들과 함께 같은 속도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걸을 때 혼자만 숨이 차는 증상이 발생했을 때 흡연을 하는 경우라면 당장 금연을 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나 유해 먼지, 가스를 들이 마시게 되면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으로 염증이 생기는데, 이 염증이 지속되어 기관지가 좁아지면 폐포가 파괴되어 질환이 발생한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2배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터에서의 먼지나 가스, 그리고 나무나 연탄을 땔 때 나오는 연기 등을 장기간 마시는 것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실내외 공기 오염이나 호흡기 감염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더욱 악화시킨다”라고 말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그 증상이 없어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500만 명이 중증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지고 있다. 2005년에는 300만 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전 세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중 5%에 해당한다.

현재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5위에 있지만 WHO는 2030년이면 세계 3위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시간 전 세계에서 250여 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지와 폐포는 그 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일부의 기관지가 막히거나 폐포가 망가지더라도 초기에는 호흡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병증이 깊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되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을 강화하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통해 폐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는 등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여럿 발견된다.

서 원장은 “청폐(靑肺)요법을 통해 폐를 맑게 해주는 치료로 폐에 쌓인 열이 사라지면 폐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몸속으로 신선한 산소가 공급된다.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력이 강화되고 자가치유능력이 극대화되면서 망가진 근육층과 탄력층의 조직이 안정을 되찾게 된다. 또한 내외부의 감염에 저항하는 힘이 강해져 합병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서 원장은 “아무리 좋은 약과 치료를 받더라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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