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4대악' 중 하나인 '불량식품'이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새학기를 맞아 급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 급식은 천차만별이다.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급식 자랑'과 '초라한 급식 인증'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20일 인터넷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올린 '우리 학교 급식'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급식에 만족하는 학생들은 급식 메뉴 사진을 자랑삼아 인터넷에 올리고 여기에는 "부럽다", "전학가고 싶다"와 같은 댓글이 수백 개씩 이어진다.
최근 화제가 된 '학교 급식 끝판왕'은 경기도 용인외고의 급식 사진 모음이다. 웬만한 한정식집이 부럽지 않은 다양한 반찬과 푸짐한 양에 네티즌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 끼 급식비가 3500원이라는 것.
게시물을 올린 용인외고 1학년 학생은 "끼마다 고기반찬, 각종 과일과 샐러드가 나온다. 아침에는 양식, 한식을 골라먹을 수 있고 아픈 학생들을 위해 죽도 제공 된다"고 밝혔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급식 자랑' 사례는 이어진다. 서울 경기여고, 신길고, 경기도 안양여고, 김해 중앙여고, 대전 둔산여고 등의 알찬 급식 사진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사진을 올린 학생 대부분은 "급식비는 한 끼 3000원 선"이라며 가격 면에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른 학교의 화려한 급식사진을 보며 군침을 삼키는 학생들은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볼품없고 초라한 급식, 맛없는 반찬은 아예 받지도 않아 식판에 밥과 국 밖에 없는 사진을 올린다.
맑은 된장국, 계란말이, 생선조림이 나온 사진을 올린 한 고등학생은 "이게 4100원짜리 밥이라면 믿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고등학생 차모군은 "수능 보기 전 학교에서 먹은 마지막 석식 메뉴는 김밥. 이날 전교생이 멘붕을 경험했다"며 달랑 햄 하나가 박힌 김밥 사진을 올렸다. 차군은 "학교 급식 수준의 한계가 이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자들의 PICK!
네티즌 변** 은 "급식에 '바베큐 핫치킨'이 나온대서 기대하고 갔는데 무슨 이런 경우가 있냐"며 삐쩍 마른 닭봉 사진을 올렸다. 이날 급식에는 깍두기, 삶은 달걀, 우동이 나왔다. 사진에는 "힘을 내라", "불쌍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급식 부분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는 것은 학생들의 이 같은 불만을 대변한다.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 급식 현황은 시·도, 학교마다 다르다. 서울시의 경우 초등학생과 중학교 2학년 학생까지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내년 중학교 3학년까지 무상급식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그 사이 인터넷에서는 "1, 2학년은 뭐임? 우린 급식비내면서 그 쓰레기를 먹어야 되는데 너희들은 돈도 안 내잖아?" 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 학생은 "학교별 급식의 차이는 학교 측에서 내는 지원금의 차이"라며 "영양사 욕하지 말고 차라리 학교에 급식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하자"는 의견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