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출신 컨설턴트, 명품 와인 오너로 변신

아이비리그 출신 컨설턴트, 명품 와인 오너로 변신

장시복 기자
2013.05.08 17:31

'문차이' 공동소유주 래리차이씨 방한 인터뷰.."균형잡힌 명품와인 만들 것"

"파워와 우아함을 겸비한 와인, 강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와인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미국의 최대 와인산지 나파밸리에서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는 신예 고급 와인브랜드 문차이(Moone-Tsai)의 공동오너 중 한 명인 래리 차이씨(사진)가 8일 방한 인터뷰를 가졌다.

중국계 미국인인 차이씨는 와인업계에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아이비리그인 프린스턴대(경제학)와 스탠포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그는 앤더슨 컨설팅의 매니지먼트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후 글로벌 식품업체에서 근무하며 와인을 접하기 시작했고, 미국 나파 밸리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와이너리 '베린저'의 대표 소유주였던 마이크문씨와 함께 '세계 상위 1% 와인'을 지향하며 2005년 문 차이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래리 차이씨의 부인이자 또다른 공동소유주인 매리 앤 차이씨가 베린저의 부사장으로 근무했던 인연 덕이다.

문차이는 나파밸리에서 젊은 와인 축에 속한다. 2006년이 최초 빈티지이며, 2009년 첫 출시됐다. 하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명품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와인메이커 9명에 포함됐던 필립 멜카씨가 합류하면서 품질을 더욱 보장받게 됐다.

차이씨는 "멜카씨의 취미는 서핑인데 그가 파도에 적응하는 방법은 그가 와인메이커로서 자연에 적응하는 방법과 같다"며 "바다가 만들어내는 파도를 바꿀 수 없고 주어진 파도에서 가장 멋지게 서핑을 하듯 와인메이킹도 자연을 거스르지 못하고 가장 잘 적응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산량도 한해에 약 3만2000여병(총 5종)으로 제한적이다. 그는 "소량 생산을 유지함으로써 더 품질이 좋은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포도밭에서도 와인의 원재료인 포도를 매우 까다롭게 선별할 수 있고 포도를 선별하고 다루는 모든 양조 작업을 최고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량 생산되는 문차이 와인이지만 국내에서는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타게 됐다. 한 대기업 회장도 문차이의 콜렉터로 알려졌다.

문차이는 동아원 이희상 회장과의 친분도 두터워 국내에는 나라셀라를 통해 '코 레오니스 카버네소비뇽'(병당 48만원)과 '나파밸리 카버네소비뇽'(병당 23만원)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차이씨는 "여러곳에서 와인을 더 많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아 최대 4000케이스(4만8000병)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지만 획기적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품종 라인업을 더 늘리고 전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방향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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