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핵심투자처 ETF, 400조 시대]③KODEX 200 순자산 올들어 9조6526억 증가

올해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ETF(상장지수펀드)는 대표지수 ETF와 반도체 ETF였다.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나타난 현상이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액티브 ETF도 인기를 얻으며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ETF 1093개 중 올해 들어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ETF는 'KODEX 200(94,050원 ▼660 -0.7%)'다. 전날 기준 KODEX 200 순자산은 21조349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조6526억원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순자산 증가액이 가장 큰 ETF는 6조7502억원을 기록한 'TIGER 반도체TOP10(35,735원 ▼200 -0.56%)'이다. 이후 'KODEX 코스닥150(19,550원 0%)'(순자산 증가액 5조310억원), 'TIGER 200(94,085원 ▼645 -0.68%)'(3조5589억원), 'TIGER 미국S&P500(25,940원 ▲160 +0.62%)'(3조616억원)순이다.
국내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반도체 ETF들이 순자산 증가액 순위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올해 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와 SK하이닉스(1,128,000원 ▼27,000 -2.34%)의 상승 랠리로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하고, 정부의 코스닥 부양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표지수와 반도체ETF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코스닥150으로, 개인 순매수 규모가 2조6284억원에 달한다. KODEX 200 개인 순매수액도 2조188억원으로 집계됐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6,095원 ▼10 -0.06%)'(개인 순매수액 1조7840억원), TIGER 반도체TOP10(1조7111억원), TIGER 미국S&P500(1조6096억원)도 개인 순매수 상위 ETF에 올랐다.
액티브 ETF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액티브 ETF 상품 수는 299개로, 순자산은 100조9259억원이다. 이 중 주식형 액티브 ETF 상품 수는 143개고, 순자산은 23조0731억원이다.
특히 올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액티브 ETF에 돈이 몰렸다. 'KoAct 코스닥액티브(12,830원 ▲160 +1.26%)'와 'TIME 코스닥액티브(10,685원 ▲5 +0.05%)'가 지난달 10일 상장한 이후 총 1조5134억원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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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패시브 상품에 집중하던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다양한 주식형 액티브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액티브 ETF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운용본부 산하에 액티브ETF운용실을 신설했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은 "국내 ETF 시장이 커질수록 단순히 시장을 대표하는 상품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실제 성과로 검증되는 액티브 ETF가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ETF 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비슷한 상품이 쏟아지는 상품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국내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ETF는 29개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약 절반 가량 담고 있다. AI(인공지능) 전력 관련 ETF는 26개, 방산 ETF는 15개, 금 ETF는 13개로 상품들 대부분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다.
상품 간 차이가 크지 않다보니 마케팅 경쟁과 과장 광고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올해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에 관심이 쏠리자 자산운용사들은 앞다퉈 우주항공 ETF를 출시했다. 기존에 우주항공 ETF를 보유한 운용사와 새로운 상품을 내놓은 운용사들 모두 스페이스 X 상장 시 이를 편입하겠다고 광고 중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허위·과장 광고 등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보기 위해 하나자산운용 현장점검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