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분양가 적용으로 원가율 상승...동부택배 실적악화도 한몫
더벨|이 기사는 05월20일(17:24)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양호한 영업실적을 냈던 동부건설이 올해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미분양 주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할인분양을 실시한 탓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21억 원, 영업손실 107억 원, 당기순손실 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동부건설(8,300원 ▼280 -3.26%)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2.9%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영업이익률이 1%대로 추락했던 터라 실적 회복 소식은 동부건설에게 큰 호재였다.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은 올해 1분기로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다. 동부건설의 올해 1분기 원가율은 94.6%로 치솟았다.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동부건설 측은 1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원가율 상승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사의 원가율은 원래 사이클이 있는데 이번 분기에 사이클이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할인분양을 실시한 것이 원가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그동안 흑석동 한강 센트레빌 2차, 용인 수지 신봉 센트레빌 등에 할인 분양가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은 동부건설의 진단보다 부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김포 풍무 개발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수익성의 추가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건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화력발전소 공사가 착공되는 시점까지는 수익성 개선에 뾰족한 수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자회사들의 계속되는 실적 부진 역시 동부건설에게 부담을 주는 요소다. 특히 동부건설의 100% 자회사인 동부택배는 지난해부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동부택배는 올해 1분기에도 5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실적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자회사들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 앞으로 연결 기준 영업실적이 더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동부인천항만 등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 물류부문에서만 5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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