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연구원 여론조사결과…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 22%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일본과 북한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몇년간 한일관계가 '나빠졌다'고 봤으며, 양국관계 개선 가능성도 낮게 전망했다. 최근 일본 고위 정치인들의 역사왜곡 발언이 이어지면서 양국간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산정책연구원 여론연구센터인 '아산 데일리 폴'이 지난 6월 한달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및 유선전화 RDD·면접원 전화인터뷰(CATI)를 실시한 결과(표집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1% 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는 발표 직전 3일간 조사한 결과를 뜻하는 '3일 순환평균' 방식으로 실시됐다.
우선 미국·중국·일본·북한 등 주변국에 대한 호감도를 '매우 좋아함-좋아함-별로 좋아하지 않음-좋아하지 않음' 등 4가지 척도로 물어본 결과, 4개국 가운데 미국에 대한 호감도(56.0%)가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30.2%), 일본(14.4%), 북한(9.1%) 순이었다.
'비호감'을 기준으로 하면 북한과 일본이 각각 90.9%, 85.6%로 1·2위를 차지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음'으로 대답했다는 뜻이다.
또 국민의 82.1%가 과거에 비해 한일관계가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다른 국가에 비해 일본과의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비율은 22.0%로 가장 낮았다.
지난달 11일 돌연 취소된 남북당국회담과 관련, '무산된 책임이 어디에 있냐'는 질문에는 국민의 48.4%가 북한의 책임, 40.2%는 남북 모두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다만 50대(62.1%), 60대 이상(66.7%)은 회담무산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본 것과는 달리, 20·30대는 양측 모두의 책임이라는 의견이 각각 57.2%, 56.2%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남북당국회담 재개를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보다 우세했다. 국민의 53.4%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답한 반면, 36.0%는 '적극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각 기관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을 가장 신뢰(54.5%)하는 반면, 국회를 가장 신뢰하지 않는 것(10.6%)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회 신뢰도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결과(8.6%) 보다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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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일자리 창출(37.5%)'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북관계 및 안보(16.1%), 경제민주화(15.7%), 소득재분배(11.3%) 순이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경제민주화는 18대 대선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면서 지난해 11월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으나 대선 이후 점차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민생경제 회복의 기반이 되는 일자리 창출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