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들, 폭염에 ‘가려움 주의보’ 발령

아토피 환자들, 폭염에 ‘가려움 주의보’ 발령

B&C 고문순 기자
2013.07.26 20:33

아토피 환자들은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 발진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고 피딱지가 앉는 증상을 호소한다. 아토피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 밤에는 팔, 다리, 목과 같이 살이 접히면서 주름지고 습기 차는 부위에 가려움이 더욱 심해져 온몸을 긁느라 잠을 설치기 일쑤다. 더욱이 요즘 같은 여름에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자극이 늘어나고 땀 배출량도 늘어나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진물과 염증으로 피부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위를 피하고자 냉방기기의 차가운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에어컨이 실내를 건조하게 하므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가렵다고 환부를 긁게 되면 염증과 진물이 발생하여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더욱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항상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흘렸다면 깨끗한 물로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여의치 않으면 마른 수건이나 티슈보다는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땀을 닦아내더라도 땀의 염분은 피부 표면에 남기 때문이다.

또한 환부에 빗물이 닿게 되면 빗물 중의 세균, 알레르기 항원, 화학물질로 인한 감염이나 염증 악화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샤워를 하거나 빗물을 닦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동의보감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가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고 적고 있다. 폐가 건강해야 두피와 모발을 포함한 피부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라며 ”피부는 사람의 몸을 덮어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작은 구멍을 통해 숨을 쉬는 기능도 한다. 코로 하는 호흡이 95%, 피부를 통한 호흡은 5% 차지한다”고 설명한다.

서 원장은 이어 “아토피는 털구멍과 땀구멍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독소가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쌓여 생기는 병”이라며 “폐가 왕성하게 기능을 발휘하면 대기의 기운이 혈액으로 잘 전해지므로 몸속의 열을 내리고 털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배출한다. 땀을 흘려 땀구멍까지 활짝 열면 피부 밑에 독소와 노폐물이 모두 빠져나와 피부에 화색이 돌고 윤기가 난다”고 덧붙었다.

아토피에 따른 여러 증상은 둘째 치더라도 극심한 가려움증은 참기 힘들다. 가려움이 심할 때는 얼음 등으로 피부를 차갑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그 후 보습제를 얇게 발라주어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물 1~5L에 고삼과 창이자를 30~40g씩 넣고 약한 불에서 2시간 정도 달여 환부를 씻어도 가려운 증상이 다소 완화된다.

장마 기간 중 볕이 좋은 날에는 침구류를 일광건조 하는 것이 좋다. 비 오는 날이 길어지면 보일러를 작동하여 실내 전체를 한 번씩 덥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습도조절 기능이 있는 숯도 예민한 아토피 환자들에게 해가 없으므로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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