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인기 게임 '캔디 크러쉬 사가'를 개발한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상장 첫날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캔디 크러쉬 사가 개발자인 킹의 주가는 공모가 22.50달러보다 15.6% 하락한 19.0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교재 대여업체인 체그가 증시 데뷔에서 23% 급락한 이후 정보기술(IT)주 중 가장 큰 낙폭이다.
킹은 총 2220만주를 상장했으나 이날 1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그러나 라카르도 자코니 설립자는 "모바일을 위한 계획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회사 지분 9.6%를 갖고 있다.
영국에 기반을 둔 킹이 2012년 4월 출시한 웹과 스마트폰용 퍼즐게임인 캔디 크러쉬 사가는 하루 약 1억명이 즐기는 인기 게임이다.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5억68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매출은 19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게임은 회사 매출의 78%를 차지해 인기가 떨어질 경우 회사 수익성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금융 위기 이후 얼어붙었던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은 올들어 2000년 이후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IT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트위터 주가는 13% 하락했으며 페이스북은 12%, 징가는 9.7% 각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킹이 2011년 12월 당시 게임업체인 징가가 상장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난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퍼스트 뉴욕 증권의 세스 세트라키안 주식 부문 공동 대표는 "투자자들은 킹의 설립자가 단 한번의 성공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가 다시 한번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킹은 지난 1월 신작인 '팜 히어로스 사가'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데이터전문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킹의 신작은 지난달 초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상위 10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