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경제 뿌리, 버팀목 될 것” 빛가람혁신도시에서 농•어업인의 사랑 받는 공사로 거듭날 터

“옛말에 ‘관직에서 업무를 다룰 때 공평함보다 큰 것이 없고, 재물에 임해서는 청렴함보다 큰 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治官 莫若平, 臨財 莫若廉)”
한국농어촌공사 김종훈 상임감사는 본인의 좌우명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의왕 본사 시대를 마감하고 나주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이를 계기로 농·어업인들의 목소리에 한층 더 귀 기울여 청렴하고 신뢰받는 공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새롭게 둥지를 튼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김종훈 상임감사를 만났다.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로서 그간의 소회는?
“지난 1월 20일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로 취임했는데 어느덧 9개월이 지났다. 처음 감사로 취임하면서 공사의 발전과 청렴한 조직문화 확립을 통해 농어촌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다짐했다. 이를 위해 고객과 국민의 입장에서 공사의 업무에 투명하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공사에 불필요한 낭비요인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공공부문의 비리척결을 위해 비리 취약분야인 계약·입찰 분야에서 불공정이나 부당함이 없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한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낭비요인이 없는지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계약관련 제도가 개선돼 과거 발주자 편의에 따라 관행적으로 하던 긴급발주나 수의계약의 관행이 거의 사라지는 성과가 있었다.”
▶청렴한 기관을 만들기 위해 감사실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먼저 부조리한 관행 근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패 취약분야 개선을 감사전략 3대 축의 하나로 설정해 사업 설계 단계부터 부조리한 관행을 해소하고 방만 경영을 예방하고자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부패척결 감찰반’을 구성해 운영하며 ‘부정 비리 척결 3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1단계로 3대 핵심과제에 대한 부정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집중 노력하고 있다. 3대 핵심과제는 농업기반시설 안전관리 비리 근절, 경양이양직불 보조금 등 국가보조금·지원금 부정 수령 차단, 유지관리 임대사업의 반복적 민생비리 부패요인 척결이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감사실’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현장에서 직원들과 공사의 청렴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한편 감사실 직원으로 구성된 청렴강사가 부서를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중에 상시로 본사·본부 및 지사 26개 부서를 방문하고 있으며 공사 반부패 정책 설명, 상임감사 청렴의지 전파, 방만경영 재발방지를 위한 감사사례 전파 등을 교육한다.”
▶사후적발 위주의 감사에서 탈피해 사전 예방차원의 감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평소 감사관련 수시 점검이나 일상 수준에서 감사를 실시해 부패를 미리 방지하고자 몇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첫째로 입찰정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8개 도본부, 7개 사업단, 93개 지사에서 매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입찰정보를 일일이 점검한 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은 고객의 입장에서 모두 개선해 공고하고 있다. 현재 총 1,600여건 중 200여건을 시정조치 했다. 시스템 차원에서는 e-감사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법인카드 집행 등의 예산집행과 재무회계, 구매계약 등 8개 분야에 대해 꾸준히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매월 점검 후 결과에 이상 징후가 발견될 시에는 소명을 받아 조치하고 있다.
일상 감사의 경우는 대상범위를 기존의 본사만 하던 것을 지방부서까지 확대하고, 특허제품 등 대상항목도 확대해 내부통제 효과를 제고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부서 수의계약 중 일정금액 이상인 경우와 조달청 구매 시 특정업체를 지정하는 경우에는 사전 내부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내부지침 및 규정 중 상위법령에 위반되거나 명확성이 결여되고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 규정과 지침을 개선해 부패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153개를 점검·개선해 부패 유발을 사전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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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공직기강 해이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윤리경영을 위해 본인만이 가진 경영 노하우나 철학이 있다면…
“본인은 새누리당 고창·부안 당협위원장, 새누리당 농수산식품위 정책자문위원,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농·어업인과 같은 서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펴는 일의 중요성을 통감했다. 옛말에 ‘관직에서 업무를 다룰 때 공평함보다 큰 것이 없고, 재물에 임해서는 청렴함보다 큰 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 항상 이 말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일하고자 한다.
우리 공사는 농·어업인과 가장 밀접한 곳에서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며 이해관계가 있는 많은 민원인들을 상대하고 있다. 따라서 농·어업인과 민원인들이 공평하고 청렴하다고 생각될 수 있도록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사 내부의 청렴문화 조성을 위한 밑바탕으로서 공사 직원들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상임감사로서 우리 공사가 활력이 넘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원들과의 오찬을 통한 스킨십 강화, 찾아가는 청렴 교실 운영 등 직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기관의 지속적인 개발향상을 위한 복안을 제시한다면
“공사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사도 기업인만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해야 한다. 특히 공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농어촌개발 및 농업생산기반정비기술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공사에서는 해외 농업개발, 신재생에너지개발 등 신규사업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남북통일에 대비해 북한농업개발에 대해서도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업 농촌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우리 공사는 오래전부터 북한농업개발에 필요한 인적자원과 각종 자료를 수집·관리하고 있어 북한농업개발을 위한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북한농업개발에 대한 정부차원의 예산 책정과 정책적 노력이 있다면 공사가 충분히 해낼 능력과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9월 1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남북농업협력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고, 북한 개성공업지구에 복합농촌단지 조성방안이 제시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 3월 드레스덴 선언에서도 ‘통일농업’에 대해 거론했다. 통일농업의 비전과 한국농어촌공사의 핵심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농어촌공사의 핵심역할은 ‘통일농정에 대비한 농업구조 기반 구축’이며, 이를 위해 공사는 다방면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첫째로,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등 공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생산기반 정비 분야에서 남북농업협력을 추진할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공사 내 북한 연구센터를 설치했으며, 지난 3월 농식품부 산하에 구성된 남북농업협력 추진협의회가 가동돼 생산기반시설 정비를 위한 공사의 기구도 새롭게 구성될 것이다. 둘째로, 북한주민 생활여건개선을 위해 복합농촌단지 등 농업, 축산, 산림 및 주민 생활환경개선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간 생활 인프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평화통일의 여건을 앞당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로,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남북 상호간은 물론 국제기구, NGO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통령이 거론한 통일농업의 비전은 ‘상호보완적인 농업구조 완성을 통한 연방국가 건설’이라고 생각한다. 남북이 농업생산방식(논농사, 밭농사), 영농자재(종자, 농기계), 생산요소(자본, 기술, 노동력)에 대한 역할분담 및 분업생산체계를 구축해 농업을 중심으로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면 남북 공동의 이익을 통한 통일국가를 지향할 수 있을 것이다.”
▶홍문표 예결특위 위원장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출신으로 올해 농어촌 예산을 3.5% 이상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이 중점적으로 반영돼야 할 분야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예산이 중점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분야는 국민적 화두인 안전분야다. 현재 전국에 노후화된 저수지 등 수리시설 보수·보강이 요구되며 이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공사는 안전영농기반 구축을 위한 수리시설의 보수·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나 예산 투입 부족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현재 이에 따른 시설물 노후화로 안전성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10년 간 부분D등급 진단 저수지 417개소 중에서 개·보수 실시는 99개소(24%)에 불과했다. 노후수리시설물의 안정성 확보 및 자연재해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복합영농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1,500억원 이상 증액된 3조원 수준의 예산지원 필요하다."
※ 지난 9월 22일 국회로 제출된 2015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공사 관련 예산은 ‘14년 2조 7,353억원 대비 2.3% 증가한 2조 7,989억원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이곳 나주시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농업관련 공기업들이 이곳에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데 농어촌공사가 농·어업 발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대표적 농업지역인 전라남도는 경지면적이 전국의 18%에 달하며, 농가(農家)의 수(數)에 있어서도 경상북도에 이어 전국 2위에 달하는 지역이다. 우리 공사는 전남지역에서 지난 40여 년 간 영산강종합개발을 비롯해 대단위 농업개발 등 주곡자급기반을 확충해 왔다. 이번 농업관련 공기업들의 전남지역으로의 이전 및 클러스터 조성은 농업 본고장에서의 역량결집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였다고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더욱 농·어업인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귀담아 듣고 실천할 수 있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공사는 지난 106년 간 안정적인 영농기반구축, 농·어업의 경쟁력 향상과 농·어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농어촌지역 발전을 선도해 왔다.
그 동안의 성과와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영농환경 조성과 농·어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어업의 가치 확대를 통해 농어촌발전에 기여하는 현장지향형 공기업이라는 공사의 설립목적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로서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
“한국농어촌공사가 의왕 본사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100년을 위해 지난 9월 29일 나주로 이전했다. 본사의 나주 이전을 계기로 공사가 월드 베스트 공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감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 특히 해외농업개발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공사가 신규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중간에 좌초되지 않고 확대발전될 수 있도록 시작단계부터 사업추진의 적정성과 효율성 등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사가 초일류 공기업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 임기를 마친 후 직원들로부터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 공사와 농어촌발전에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농·어업을 지탱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앞으로도 농·어업인과 농어촌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할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공사는 지난 1908년 설립 이후 급격한 도시화와 농가인구 감소 속에서도 주곡인 쌀의 자급기반을 이뤄냈고, 새만금 등 간척 사업을 통해 서울시 면적의 2.5배(1만 4,907ha)에 달하는 국토를 확장했다. 또한 수자원확보, 경지정리, 배수개선 등을 통해 농·어업인들이 가뭄, 홍수 등 각종 풍수해의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식량공급기반을 확충해 왔다. 최근에는 농어촌 지역종합개발을 비롯해 고령 농업인의 노후를 지원하는 농지연금 등 농·어업인의 복지 향상에도 다각적인 정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산업화 이후의 시대에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농·어업을 바탕으로 한 6차 산업(농산물생산+가공제조+유통서비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어업이 가진 무한한 미래가치가 새롭게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사 역시 농어촌지역개발 등을 통해 농·어업의 6차 산업화에 적극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으로도 공사가 농·어업인에게 사랑받는 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개선할 점은 고쳐 나가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한국농어촌공사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
△ 김종훈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
1960년 전북 부안 출생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졸업
전북대 경영대학원 수료
전주대 대학원 체육학 석사
사회복지법인 곰누리 복지재단 이사
새누리당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
백제대학교 겸임교수
現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