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새벽에 호텔 클럽서 법인카드…기관장 모두 반성해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부실 운영과 관련된 각종 문제로 인해 국회의원들에게 호되게 질타를 받았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예산 삭감 △어벤져스2 촬영비 환급 특혜 △업무추진비 남용 △'보좌관', '비서관' 등 직제 사용 등 영진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영진위가 지난해 승인받은 올해 BIFF 예산 15억 중 7억원을 '자생력 강화와 지원비중 집중'이라는 이유로 삭감해놓고서는 다시 내년에는 15억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BIFF가 정부 비판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하자 보복성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국회가 준 예산을 영진위가 마음대로 불용하는 것은 국민 우롱"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새누리당 의원은 "어벤져스2가 지원사업 요건인 시나리오 제출을 하지 않았음에도 심사평가를 해 26억6964만원을 지원했다"며 "불성실한 어벤져스2에 대해 영진위가 굴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외국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운영세칙'에 따르면 지원을 받고자 하는 외국 영화제작사는 시나리오를 포함해 총 10가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어벤져스2 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시나리오 제출을 거부, 나머지 9가지 세부 자료만 영진위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세훈 영진위원장과 박환문 영진위 사무국장이 업무추진비를 남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 사무국장의 업무카드 사용내역에 자정이 넘은 시간 호텔 클럽 영수증이 나왔다"며 "내역 전체의 43%가 출퇴근시간 택시비"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런 건 다 개인 돈으로 써야지, 어떻게 이게 업무추진비냐"며 "여기 있는 기관장들 모두 마찬가지 문제고 제대로 안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진위가 '보좌관', '비서관' 등 장관이나 국회의원 직원에게만 쓰는 직책을 오용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방송통신위원회만 그런 직책을 쓰는데 이유는 방통위원장이 장관급이기 때문"이라며 "문체부 장관이 대통령이고 김 영진위원장이 장관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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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영진위원장은 "직원의 직책이 없기에 일을 열심히 하라는 독려 차원에서 그런 직책을 명함에 박아 쓰도록 했다"며 "문제가 있는지 몰랐고 제대로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