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북한, 문답 통해 한국 발표 신뢰성 문제 삼아
"활공체 표면에 그을음 하나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청와대가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 장면을 9일 공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1518493081995_1.jpg)
북한이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와 관련해 실제 극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 정부가 시험발사 성공 사실과 함께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기술적 성과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15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발사에 대해 평가했다.
장 총국장은 한국이 지난 8일 공개한 시험발사 사진에 대해 "아주 흥미있는 사진들을 나도 보았다"며 "비행체가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사진을 보면 초고온을 동반하는 극초음속 비행환경을 경과했다고는 믿을 수 없게 활공체 겉면에 그을음 하나 없고 도장색이 깨끗한 것을 볼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비행체의 겉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 수가 없다"며 "그 사진들은 비행체가 그들이 발표한 것과 달리 극초음속 비행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증거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많은 국방기술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한국이 공개한 이러한 사진들과 분명치 못한 발표 내용은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총국장은 실제 비행속도나 궤적 등 시험발사 결과를 반박할 구체적인 측정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장 총국장은 세계 각국이 극초음속 무기체계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는 나에게 물어보지 말고 관심이 있다면 군사기술잡지를 보는 것이 낫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는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초고온 내열소재의 성능과 유도·제어 능력, 저고도 불규칙 비행 능력 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활공비행체는 목표 고도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분리돼 불규칙 활공비행을 수행했으며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히 탄착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독자들의 PICK
지금 5,273명 읽는 중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상승한 뒤 분리돼 낮은 고도에서 불규칙한 궤적으로 비행하는 무기체계다. 빠른 속도와 예측하기 어려운 비행경로로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의 탐지·요격을 어렵게 하는 전략무기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시험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뒤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신속한 개발과 실전 배치를 당부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HGV 시험발사 소식을 공개한 지 4일 만인 지난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하고 다음날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술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0일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개량형 발사시험을 했으며 지난 3일에는 극초음속 중거리 전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