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신라개발 골프장 인수에 '제동'

삼성중공업, 신라개발 골프장 인수에 '제동'

최동수 기자
2015.1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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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회생채권 24% 보유한 삼성중공업 M&A 반대 나서

신라개발의 젠스필드컨트리클럽(CC) 인수가 채권자인삼성중공업(16,300원 ▼530 -3.15%)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신라개발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돈기업이다.

25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에 있는 골프장 젠스필드CC 2·3차 관계인 집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신라개발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18홀 회원제 골프장인 제스필드CC는 2013년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골프장은 올 상반기 법원 경매에 나오면서 골프장 운영권과 부동산이 분리될 뻔했지만 신라개발의 등장으로 경매가 중단됐다. 신라개발은 관계회사인 신라산업을 동원해 경매 주체인 동부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NPL)을 인수하고 M&A(인수·합병)을 추진했다.

600억원에 골프장을 인수하기로 한 신라산업은 지난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2·3차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 승인을 받고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법원에 계약금 일부를 낸 신라산업은 무난하게 채권자 동의를 끌어내 관계인집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반회생채권의 24%를 보유한 삼성중공업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벽에 부딪혔다. 2·3차 관계인집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담보회생채권자 75%, 일반회생채권자 66.7%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외 일반회생채권자가 모두 동의하면 76%로 통과할 수 있지만 반대하는 회생채권자가 더 있다"며 "관계인집회가 무산되면 회생절차가 폐지될 수도 있어 우선 2·3차 관계인 집회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반대하고 나선 것은 세금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회생채권 300억원 중 10%인 30억원을 변제받는 회생계획안에 동의했지만 최근 국세청이 회생채권을 변제받을 시 세금 70억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에 반대로 돌아섰다. 국세청의 최종 결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삼성중공업은 30억원을 받고 세금으로 70억원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 주요 관계자는 "70억원의 세금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세금이 확정돼야 관계인 집회가 다시 열릴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산업은 김 대표의 사돈인 이준용 회장이 이끄는 회사로 이 회장이 지분 50%를 갖고 있다. 김 대표의 둘째 사위인 이상균 씨도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젠스필드CC는 서울에서 100km 이내에 위치하고 있고 세종시, 충주, 천안, 평택 등의 도시와도 인접해 지리적 입지가 우수한 골프장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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