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이후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면서 5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약 7만5000가구의 분양이 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공급량은 전달보다 4배 이상 늘어나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증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7만4895가구로 4월(4만735가구)보다 83.9%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5만2603가구 분양이 예정돼 전달(1만2406가구)대비 4.2배 늘었고 지방은 전달(2만8329가구)보다 21.3% 감소한 2만2292가구의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4월에 예정된 물량을 총선 이후로 미루면서 5월에 분양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3월 말 집계 기준 4월 분양 예정물량은 5만6737가구였으나 실제 분양된 물량은 이보다 1만6000여가구 적었다. 기존 예정물량에 전달 미뤄진 물량까지 더해져 올 들어 가장 많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의 5월 신규 분양은 모두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지난 3월 청약 흥행에 성공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이어 일원동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루체하임'이 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850가구 가운데 3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동작구 흑석동에서는 '흑석뉴타운롯데캐슬' 222가구가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143가구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KTX광명역세권태영데시앙' 1500가구 △수원시 호매실지구 '한양수자인호매실' 1394가구 △평택시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 3240가구 등 총 4만682가구의 청약이 진행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연제구 '동원로얄듀크' 900가구 △경남 김해시 장유동 '율하2지구' 2404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시장뿐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미분양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부산 연산 더샵'은 평균경쟁률 238.6대 1을 기록했고 △경남 창원 '대원 꿈에그린'(152.8대 1) △경남 진주 '대방노블랜드'(112.3대 1) △부산 해운대구 '비스타동원'(86.7대 1) △대구 수성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71.8대 1) 등도 높은 경쟁률로 조기 마감했다.
반면 충북 제천 '코아루 드림'(749가구)과 전남 순천 '더플레이스'(52가구), 충북 보은 '두진하트리움'(88가구) 등은 단 한 가구도 지원하지 않아 청약률 '0'을 기록했다. 3~4월에 청약을 진행한 전국 83개 단지 가운데 32곳(38.5%)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독자들의 PICK!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경향을 보면 지역별 청약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청약이 부진한 지역에서는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