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의 1등 공신, NK세포의 진실

면역력의 1등 공신, NK세포의 진실

박서진 SCL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2016.12.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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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알면 재미있는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의과학 이야기

우리 몸에 살인자가 살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공상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연살해세포로 불리는 NK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저항하는 면역세포 중 하나다. 정상 세포와 조금이라도 차이를 보이는 비정상 세포(암세포 등)를 정확히 구별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 체계의 최전방에서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이로운 '살인자'라고 할 수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진행한 임상 시험의 결과로도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암환자의 경우 정상인(750.4pg/mL)에 비해 NK세포 활성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환자군에서 106.2pg/mL, 위암 환자군에서 264.1 pg/mL, 전립선암 환자군에서 132.7 pg/mL, 유방암 환자군에서는 205.8 pg/mL인 것으로 각각 측정돼 암환자와 일반인 사이의 면역력 차이가 7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면역력의 핵심 요소는 NK세포의 '활성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비정상 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것은 활성화된 NK세포이기 때문에 NK세포의 숫자보다는 활성도의 수치가 더 중요하다. 즉 NK세포 활성도 수치가 높을수록 암 또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NK세포 활성도는 'NK세포 활성자극 인터페론 감마 검사'로 측정할 수 있다. 이는 혈액 내에 존재하는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후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를 정량적으로 검사해 암을 포함한 질병 면역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피 한 방울로 면역력을 수치화해 확인할 수 있다.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범인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과음, 불규칙한 식생활 등에 쉽게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NK세포 활성도 측정은 건강 상태를 간편히 확인할 수 있는 척도인 셈이다.

정기적인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질병의 예방, 조기 진단 및 환자의 재발 모니터링, 질환 치료의 효과 분석 등이 가능하며 앞으로 다양한 질병의 진단까지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NK 세포 활성도 검사, 수치로 확인하는 방법

-정상치: 250.0 이상(pg/mL)

NK세포 활성이 건강한 사람의 평균값, 혹은 그 이상.

-경계치: 100.0~249.9(pg/mL)

NK세포 활성이 정상치보다 낮음.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 및 과도한 음주 습관으로 인한 면역세포의 기능 저하 상태일 수 있으므로 임상 증상과 상관 관계 확인 필요함.

-이상치: 100.0 미만(pg/mL)

NK세포 활성이 매우 낮은 상태로 NK세포 활성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나 약물 복용 및 극심한 스트레스를 의심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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