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웃돈' 미사강변도시마저…호가 내려도 거래 실종

'억대 웃돈' 미사강변도시마저…호가 내려도 거래 실종

신현우 기자
2016.12.2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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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현장점검, 위기의 부동산 현주소는-③]미사강변도시 매매 호가 1000만~2000만원 하락

[편집자주]  '과열에서 급랭으로' '전세난에서 역전세난으로'. 부동산시장이 극과 극 양상을 보인다. 청약 광풍, 억대 프리미엄(웃돈)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던 분양시장은 2, 3순위까지 주인을 찾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급감했고 한 달에 수천만 원 오르던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 이상으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금리인상, 대출규제, 경기침체에 사회혼란까지 변수 가득한 부동산시장을 점검해본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한신휴플러스 전경. /사진=신현우 기자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한신휴플러스 전경. /사진=신현우 기자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서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신현우 기자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서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신현우 기자

"정부의 11·3부동산대책 이후 (투자)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일부 집주인들이 급매로 집을 내놓으면서 호가도 조금 빠지는 추세인데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만 치열해요. 거래 성사는 옛날 일이죠."(미사강변도시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

한때 투자자들이 몰리며 억대 웃돈이 붙었던 미사강변도시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수요에 이어 실수요마저 사라지는 모양새다. 해당 지역이 정부의 규제 대상 지역에 포함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22일 찾은 경기 미사강변도시 소재 공인중개업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방문객은 아예 찾아보기 힘들었고 하루에 수십 통에 달하던 전화 상담도 뚝 끊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인중개업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매매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하듯 부동산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미사강변도시 소재 84㎡(이하 전용면적) 아파트 매매가는 한때 5억5000만~6억원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계 설명이다. 초기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3억원 중반에서 4억원 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억원이 오른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호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사강변도시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남이 청약 조정지역에 포함되면서 호가가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1000만~2000만원 수준 하락했다"며 "이마저도 거래가 안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정부는 △서울 25개구 민간·공공택지 △경기 과천·성남시의 민간·공공택지 △경기 하남·고양·남양주·동탄2신도시 공공택지 △부산 해운대·연제·동래·남구·수영구 민간택지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역) 공공택지 등 37곳을 청약 조정지역으로 선정했다.

조정지역에서 아파트 청약할 경우, △세대주가 아닌 자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자가 된 자의 세대에 속한 자 △2주택 이상을 소유한 세대에 속한 자 등은 1순위에서 제외된다.

서울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조정지역 내 주택에 당첨된 사람은 전용면적에 따라 5년(85㎡ 이하)이나 3년(85㎡ 초과)의 재당첨제한도 적용된다.

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잇단 악재로 미사강변도시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는 "경기 침체 여파, 부동산 규제 등으로 미사강변도시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서울 강남과 인접한 신도시로 중장기적 상승 여력이 있다"고 귀띔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미사강변도시는 강동구의 대체 거주지로 꼽혀 신혼부부,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다만 금리 상승, 입주물량 과다, 대출 규제 등 시장 위험에 따라 이 지역 역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문제는 미사강변도시가 서울의 주변부라는 점"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경우 외곽 부동산 시장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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