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도 조달시장에 당당히 도전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 것입니다 "
정양호 조달청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최근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조달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나라장터내 창업벤처기업 전용몰인 '벤처나라'를 마련해 창업 7년 이내 기업 제품중 중기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제품을 판매해 실적을 쌓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벤처나라에는 500개 품목이 등록되어 있다"면서 "교육용 3D프린터의 경우 지난해 10월 등록하자 마자 두달 사이 연간 매출액의 4배가량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어 "지금까지는 민간에서 판매 실적을 쌓아야만 조달시장에 등록이 가능했지만 앞로는 먼저 등록한 뒤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범정부 공공조달 규제개혁 테스크포스에서 2억 1000만원 이하 물품용역 공공조달시 실적 제한을 올 6월까지 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개발중인 제품이라도 수요기관이 필요로 하는 성능이 나온다면 조달청이 수요자를 매칭해 개발완료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라며 "기다리는 조달행정을 찾아가는 행정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 스타트업 제품의 안정성이나 성능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서는 "초기 제품 리스크는 모두의 딜레마이지만 결국 이를 최소화하는 것은 정부 공공기관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기청이나 산업부, 지자체가 투자하고 키워온 회사 제품을 추천받아 정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구매하도록 해서 품질우려를 줄여가야 한다"면서 "먼저 써보고 좋으면 남들도 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누구도 안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 청장은 산업부 출신으로 산업기술정책관과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 조달청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