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이번주 새책]'밀수꾼의 나라, 미국' 外

김고금평, 김주현
2015.04.18 06:53

‘밀수꾼의 나라, 미국’은 놀랍고 재미있고 슬픈 이면의 미국사다. 세계를 감시하는 경찰 국가의 위상을 지닌 미국의 이면에는 불법 무역으로 성장한 어두운 밀수꾼의 이미지가 녹아있다.

18세기 서인도제도의 당밀과 네덜란드의 화약에서부터 19세기에 첨단을 달리던 영국의 방적기술과 아프리카 노예를 거쳐 20세기 프랑스제 콘돔과 캐나다산 주류 그리고 멕시코 노동자와 콜롬비아 코카인에 이르기까지, 밀수의 역사가 면면히 흐르는 곳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

책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어떻게 불법 무역을 눈감아주고 그들 스스로 밀수품들에 관여했는지, 오직 밀수를 목표로 밀수꾼들이 세관원들을 어떻게 잔혹하게 고문했는지 같은 흥미롭고 다채로운 사례들을 통해 미국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다.

‘예스, 앤드’(Yes, And)는 ‘코미디계의 하버드’로 알려진 시카고 극장의 세컨드 시티 극단이 지난 30년간 많은 기업가와 단체들을 가르친 내용을 담았다. 코미디언이 무슨 비즈니스를 가르치냐고 묻는 이들에게 그들은 모든 비즈니스 상황은 코미디언들이 매일 연습하는 즉흥극과 같다고 대답한다.

책은 즉흥 연기의 8가지 요소를 등장시키는데, 그 중 첫 번째가 연기의 기본인 ‘예스, 앤드’ 정신이다. 이는 아이디어가 자랄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거기서 아무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흥 연기의 요소를 따르면 업무 능력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은 대본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의 리더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에 관하여’라는 유명한 책을 쓴 수전 손택은 소설가, 연극 연출가, 영화 감독, 문화평론가 등 다양한 직함으로 살다, 2004년 골수성백혈병으로 사망했다.‘수전 손택의 말’은 수전 손택이 1978년 ‘롤링스톤’과 가졌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카프카·베케트 등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빌 헤일리 앤 더 코메츠·척 베리 등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에 대해 얘기하고, 글쓰기에 관한 지론과 파리와 뉴욕 등 자신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는 도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정갈하게 통제한 언어로 자기 노출을 삼가던 평소와 달리, 조금은 압력을 뺀 ‘사람 손택’의 모습이 물씬 풍긴다. 그와의 인터뷰 전문이 공개된 것은 3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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