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결혼할까?" 2030 미혼남녀가 달라졌다…출산은 여전히 '글쎄'

"우리도 결혼할까?" 2030 미혼남녀가 달라졌다…출산은 여전히 '글쎄'

정인지 기자
2026.05.07 15:11
(고양=뉴스1) 황기선 기자 =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아기를 돌보고 있다. 2026.1.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황기선 기자
(고양=뉴스1) 황기선 기자 =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아기를 돌보고 있다. 2026.1.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황기선 기자

월별 합계출산율이 14개월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미혼남녀의 결혼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30대 여성의 출산 의향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는 지난 3월25~31일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저고위는 2024년부터 연간 2회씩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25~49세 미혼·기혼 남녀 총 2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결혼에 대한 긍정인식은 76.4%로 직전 조사(지난해 8월) 대비 1.9%P(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미혼남녀의 긍정적 인식이 3.1%P 뛴 65.7%를 기록했다.

다만 성별 인식 격차는 여전히 컸다. 미혼 응답자 중 30대 남성은 결혼 의향이 78.1%로 직전 조사 대비 3.9%P 늘었지만, 여성은 0.8%P 증가한 55.4%에 그쳤다. 남녀 격차가 19.6%p에서 22.7%P로 벌어진 셈이다. 20대 남성은 결혼의향이 76%로 1.8%P 증가했고, 20대 여성은 65.2%로 4.2%P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의향은 있으나 미혼인 이유는 2024년 9월 조사 이후와 동일하게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와 '결혼에 필요한 자금을 더 모은 다음에 하려고'가 각각 1, 2순위로 조사됐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도 71.6%로 직전 조사 대비 0.8%P 상승했지만 남성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자녀 필요성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남성은 80.6%로 직전 조사 대비 1.8%P 증가했고, 여성은 62.1%로 0.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20대 여성은 47.6%로 오히려 직전 조사 대비 4.4%P 떨어졌다. 30대 여성은 57.3%로 1.3%P 상승했다.

무자녀(미혼, 무자녀 기혼)의 출산 의향은 41.8%로 1.6%P 증가했다. 미혼남녀 출산의향은 40.7%로 직전 조사 대비 1.2%P 올랐다. 다만 유자녀가구는 10%로 1.4%P 하락했다.

전반적인 돌봄서비스의 이용 만족도는 87.5%로 7.2%P 하락했다. 초등 돌봄서비스 만족도도 85.5%로 7%P 급락했다.

돌봄서비스의 정책 요구사항으로 영유아가정은 '이용시간 확대', 초등가정은 '프로그램 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이 가장 높았다.

맞벌이 가구는 원활한 자녀 양육을 위해 '육아지원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와 '기관 돌봄 서비스 이용기회·시간 보장(연장보육·초등돌봄 확대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구조적 문제 중요도에 대한 국민 인식은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83.9%)'가 가장 높았다.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은 "젊은 세대의 결혼·출산 인식 상승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돌봄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프로그램 다양성 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가 한층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 국민 수요에 부합하는 출산·양육 친화적 문화 조성,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직장 내 여건 조성 등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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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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