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글로벌 기업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방윤영 기자
2015.08.08 03:27

[따끈따끈 새책]'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사진=로고폴리스 제공

"(일부는) 한국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인 IT기업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기술·시장 규모의 문제, 심지어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점에서 찾는다. 한국과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 차이는 '경영'이다."

무(無)에서 시작해 4000억원 규모의 창업 신화를 쓴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문제를 경영에서 찾았다. 그는 35살에 5개 회사를 창업해 이니텍과 이니시스를 보안·전자지불 업계 1위와 동시에 코스닥에 상장시킨 창업자다. 그는 2010년부터 자신의 경험을 후배 창업자들에게 전수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프라이머를 창업,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첫 번째 경영 능력은 우연처럼 보이는 기회를 성공의 시작으로 알아보는 눈을 갖추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를 성공으로 이끈 게임 리니지는 사실 엔씨소프트의 작품이 아니다. 리니지를 개발하던 다른 회사가 어려워져 헐값에 인수했다가 대박이 난 것. 이를 운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의 기회를 잡았다가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실패하는 창업자가 더 많다. 성공한 창업자들은 예기치 못한 시장 반응에 기민하게 움직였고 소비자를 사로잡아 성공이란 결과물로 만들어낸 경영 능력이 있었다.

두 번째는 고객을 직접 만나 창업자가 세운 가설이 유효한지 확인하는 과정을 묵묵히 거치는 것이다. 일부 창업자들은 빈약한 근거로 고객의 마음을 다 꿰뚫어 본 듯 이야기한다. 사업과 고객에 대해 성급히 예단한다. 당장 편안함과 안정감은 느끼겠지만 그 너머에는 오류의 절벽이 기다리고 있다. '몰랐는데 새로 알게 된 것',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 '예상치 않았던 성공과 실패로부터 배운 것'을 주로 이야기하는 창업자에게서는 건강한 미래가 보인다. 스타트업 경영은 연구자의 길이며 실험하는 길이며 배움의 길이다.

책은 한국 현실에 맞는 스타트업의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성과를 만드는 법에서부터 위기관리, 마케팅 전략 등 전반적인 스타트업 실전 경영법을 전한다. 책은 권 대표가 10년간 창업한 경험과 3000명이 넘는 (예비)창업자를 만나며 정리한 자료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권도균 지음. 로고폴리스 펴냄. 29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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