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100시간씩 워커홀릭으로 일하던 캐나다 홍작가(필명·43)는 마흔에 조기은퇴를 결심했다. 박봉으로 시작한 일터에서 자리를 잡고 매달 월급도 적잖이 받았지만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할 무렵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조기은퇴하기 전부터 자료조사를 열심히 해 찾아본 곳은 바로 '미세먼지 청정지역'. 고민 끝에 국내에선 제주 서귀포를, 해외에서 캐나다 동부를 선정했다. 캐나다 동부는 특히 자연이 아름답고 코로나 확진자도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청정한 곳이다.
복잡한 서울을 떠나 캐나다와 제주를 반년씩 오가는 삶을 살아가는 캐나다 홍작가는 이제 파이어족 4년차다.
"미세먼지 때문에 조기은퇴하고 이민까지 간다는 게 어떤 시각에서 보면 좀 별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보니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걱정도 많았다. 지금은 만족하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지낸다."
은퇴자금은 현실적인 수준으로 마련했다. 1인가구에 비혼주의자이기 때문에 3년전 순자산 5억원 가량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 후 여기에서 나오는 자본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투자 자산은 서울과 캐나다 두 곳에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는데 그 정도 자산으로 어떻게 은퇴를 하나?"
"혼자 사는 비혼의 삶이 젊을 땐 괜찮지만 나이들면 분명 후회한다."
"젊은 나이에 은퇴하면 할 일도 없고 무료하기만 할텐데…"
"남의 나라가서 살면 행복할 것 같지만 결국 돌아오더라."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잣대로 남의 인생을 평가한다. 경험하지 않은 삶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섣불리 결론을 내린다. 살아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한데 행복한 삶의 조건이 저마다 다르다는 걸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확신'을 갖고 원하는 삶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밀레니얼들에겐 이것조차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캐나다 홍작가가 비혼, 파이어족 등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 자유롭고 당당한 삶을 꾸려나가는 이야기, 그녀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았다.
<싱글파이어족 캐나다 홍작가의 일상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어족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인터뷰는 다음주 화요일에 영상으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