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30여년의 콘서트 연출 노하우, 이론과 곁들여 드세요

오진영 기자
2026.06.08 17:50
/사진제공 = 스튜디오110

30여년간 무대에서 쌓아 온 경험과 공연 이론을 한 데 담은 책이 나왔다.

'콘서트 연출의 이해'는 프로 연출자로 무대 뒤편을 누빈 김서용 청운대 교수가 쌓아온 경험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책이다. 연출자는 물론 아티스트나 스태프, 콘서트를 사랑하는 관객까지 K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는 길잡이다.

저자는 콘서트를 단순한 공연·행사가 아닌 '음악가와 관객의 소통 예술'로 정의한다. 콘서트는 다양한 기술과 미디어를 활용해야 하는 독립적인 학문이며, 이를 올바르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의 균형 잡힌 이해가 꼭 필요하다.

책은 현장과 동떨어진 학술적 이론서와 근거 없는 가이드북의 중간 지점에 놓여 있다. 국내 최초의 콘서트 연출 전문서를 자칭하면서도 다양한 이론을 풍성하게 다뤄 읽을거리가 많다. 메시지 전달 방법과 시각화 전략, 실제 현장의 노하우 등 저자만의 '꿀팁'이 담겼다.

연출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팬덤의 생태도 재미있다. 책은 K팝의 수요 증가로 팬덤이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인 공동생산자의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만족시키는 공연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음악방송 조연출로 시작해 대중음악 전용 극장장, 프리랜서 연출가 등 여러 방면에서 잔뼈가 굵은 연출가다. H.O.T나 박진영, 비, 유희열 등 인기 아티스트의 무대를 연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총연출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콘서트 연출의 이해, 스튜디오110,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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