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을 참여시켜 실질 할인율과 소비자 혜택을 늘릴 방침이다. 또 내수활성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3%성장률'을 지키는데 주력하고, 청년층 일자리 확대, 서민주거안정대책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주요 부처와 함께 이같은 '2016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마련중이며 내달 10일 전후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6일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도 내수중심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한 확장적 거시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다양한 내수활성화 대책과 경제혁신을 위한 구조개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내년부터 정례화된다. 특히 연초에 블랙프라이데이의 한국식 명칭을 공모하고 정례화 시기, 대상품목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명칭의 경우 올해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차용했지만 내년부터는 한국식 판촉행사를 대표하는 명칭을 공모해 최근 블랙프라이데이는 물론 영연방국가의 박싱데이(Boxing day), 중국 광군제 등 주요국들의 유명할인행사처럼 구매자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행사시기는 연말 1차례 또는 상·하반기 2차례 개최 사이에서 고심중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과 중소 제조사들도 참여시킨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삼성과 LG측이 행사일정이 정해지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올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제조사 참여가 어려워 할인율이 높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제조사들이 사전에 유통사와 협의해 연초부터 블프용 전략제품을 선정하고 생산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프용 제품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고 2주간 집중판매가 가능한 범용 인기모델이 대상이 될 전망이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주력제품인 TV와 휴대폰, 의류와 보석류 등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특히 한 제조사 관계자는 "국내 생산제품은 단가가 높아 쉽지않겠지만 필요시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나 베트남 등 해외생산 제품을 들여와 할인율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을지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내년 경방엔 청년일자리 확대 정책도 대거 담긴다. 산업현장 중심의 인력양성이 핵심이다. 내년에 청년 1만명을 고용디딤돌프로그램을 통해 채용하고 청년들의 취업 능력을 높인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협업해 훈련생과 참여기업을 지원한다.
또 구직자의 직업훈련 성과를 높이기 위해 국가기간·전략산업 훈련을 확대, 취업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한다. 훈련비의 80%를 사전에 지급하되 잔액은 취업성과에 따라 주는 방식이다.
이밖에 일학습병행제를 대폭 확대하고 중소기업 취업 촉진 정책도 강화한다. 좋은 일자리 제공을 위해 우량기업(3만개) 인증제를 도입해 강소·중견기업 위주로 개편, 5만명을 채용한다. 기존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 중 청년층을 분리, 13만명 규모의 ‘청년 내일찾기 패키지’를 내년에 신설한다. 이외에도 대학의 취업지원기능 강화를 위해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현재 20개에서 50여개로 더 늘릴 방침이다.
이외에도 부동산 정책이 반영된다. 경방에 포함될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주거안정이다. 정부는 우선 신혼부부의 행복주택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임대주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2017년까지 행복주택 14만가구를 공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최근 취임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이 원하면 현재 14만가구로 계획 중인 행복주택을 20만가구로 늘리겠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맞물려 신혼부부의 행복주택 입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임차료 지급보증 활성화도 추진한다. 임차료 지급보증은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월세를 보증해주는 보증상품이다. 보증대상은 공동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다가구·단독주택에 한정된다. 보증금액은 임차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좋은 취지의 상품이지만 '보증부 월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임대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임차료 지급보증 활성화를 추진해 서민들의 주거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전세금안심대출보증도 보다 확대된다. 국토부가 서민주거 안정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은 도시주택기금을 활용해 전세자금 대출과 전세보증금 보호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정부는 도시주택기금을 활용한 월세대출 역시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판단,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