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밤샘 진화…의성은 '강풍'에 피해지역 더 늘었다, 진화율 55%

김온유 기자
2025.03.25 09:43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25일 오후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으로 확산되면서 산림당국이 군용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3.25. /사진=차용현

전국적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이 잦아드는 추세지만 경북 의성만 전날보다 산불영향구역이 확대되고 진화율도 떨어졌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중·대형 산불의 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88% △울산 울주 98% △경남 김해 99% △충북 옥천 100% 등이다. 의성은 전날 오후 8시 기준 60%였던 진화율이 55%로 떨어졌다. 의성 산불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영향구역도 1만2565ha로 확대됐고 전체 산불영향구역도 1만4693.61ha로 늘었다. 의성의 피해지역만 밤 사이 약 4000ha 늘었다.

정부는 △산청·하동 △의성 △울주에는 산불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고 김해는 2단계로 대응 중이다. 산불대응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 미만, 초당 평균 풍속이 11m 이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 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이고 48시간 이내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5개 지역 산불 진압에 총 6706명의 인력과 110대의 헬기가 투입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4명·중상 5명·경상 6명으로 총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택·창고·사찰·공장 등 총 152개의 건물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고, 총 2506세대 5489명이 대피했다. 이중 4244명은 미귀가 상태다.

정부는 이들에게 응급구호세트 2170개와 생필품 등 1만5789점, 구호급식 1만3196인분을 제공했다. 또 심리상담 716건, 심리적 응급처치 73건을 지원하는 등 마음건강 관리에도 나섰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10시45분쯤 의성 지역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안동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국가 소방동원령 3호'에 준해 추가 발령한다"고 밝혔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규모에 따라 1호, 2호, 3호로 나뉜다. 3호는 대규모 재난 시 발령되며 전국에서 소방차 200대 이상의 소방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된다. 이에 의성엔 펌프차 등 226대의 소방차가 동원됐다. 산청엔 82대, 울주엔 12대가 동원된 상태다.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인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4차 회의를 열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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