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5% "경력있는 신입이 좋아"…취업시장 '일경험' 선호 뚜렷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11.18 13:48
한국고용정보원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기업의 85%는 신규 직원 채용시 '경력있는 신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80%도 입사 전 일경험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취업시장에서 일경험 유무가 중요해진 만큼 정부는 청년층에 일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396개)의 52.8%는 청년 채용시 전문성을 우선으로 요구했다.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주요하게 보는 항목은 △전공(22.3%) △인턴제 등 일경험(19.1%) △직무 관련 교육·훈련(17.4%) 등이었다.

응답 기업의 85.4%는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원자의 일경험을 평가하는 기준은 △채용 직무와의 업무 관련성(84%) △일경험 시 도출 성과(43.9%) △경험의 유무'(39.5%) 순이었다.

청년 응답자(전국 17개 시도 청년 재직자 3093명)의 80.2%도 입사 전 일경험이 현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 또는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일경험을 목적으로 직장을 선택할 경우 '희망 직무와의 연관성'(33.2%)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주요 직무의 경험 가능성'(22.4%)도 중요 요소로 봤다.

기업은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정책으로 '일경험 참여기업 발굴 및 지원강화'(38.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3.5%)와 '일경험-채용연계에 대한 지원 강화'(17.7%)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청년층의 경우 △일경험 참여기업 확대(24.5%) △일경험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21.2%)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0.0%) 등이 필요한 정책이라고 봤다.

노동부는 현재 청년들에게 일경험을 제공해 주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만8000명의 청년들이 일경험 기회를 가졌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직무역량 향상, 직무탐색,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서 도움이 됐다고 봤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 또는 유사 업종에 취업했다. 참여 기업들도 청년층 대상으로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취업 시장에서 일경험과 전문성이 중요해진 만큼 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직접 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은 응답 기업의 24.2%인 96곳이었다. 이 중 10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이 78곳, 1000인 미만 기업이 18곳으로 대규모 기업일수록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기업 중 83.3%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구직자들에게 가점 부여, 정규직 채용, 일부 전형 면제 등 취업 관련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노동부는 여러 기업과 협력해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과 연계한 인턴십과 주요 대학들이 참여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 등이 운영 중이다. 고등학생도 미래 유망분야 고졸인력 양성 지원사업, 일·학습병행 등을 통해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청년들의 수요에 맞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청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업종의 참여 기업 발굴과 함께 참여 청년·기업·운영기관 모니터링 체계화 등을 통한 일경험 프로그램 품질 관리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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